[더구루=윤진웅 기자] 테슬라가 지난달 유럽 자동차 시장 바로미터인 독일에서 고전하고 있다. 특히 두 자릿수 급감하자 전기차 첫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최대 48개월 무이자를 제공하는 등 반전에 나섰다.
19일 독일 연방도로교통청(KBA)에 따르면 테슬라는 지난달 독일 시장에서 총 2370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대비 65.7% 두 자릿수 급감한 수치이다. 시장 점유율은 1.2%로 집계됐다. 올해 들어 누적 판매량은 전년 대비 44.7% 하락한 2만6089대(점유율은 1.4%)를 기록했다.
테슬라는 독일뿐 아니라 유럽 전체 시장에서 고전하고 있다. 전기차 통계 사이트 'EU-EVs'에 따르면 올해 1∼7월까지 유럽 15개국에서 테슬라의 신규 누적 등록 대수는 14만7581대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17.7% 두 자릿 수 급감한 수치이다. 등록 대수 기준으로는 3만 대 이상 줄어들었다.
특히 월간 유럽 베스트셀링카 1위를 차지한 바 있는 모델Y의 부진이 심각하다. 모델Y는 올해 상반기 유럽 시장에서 10만1181대 판매에 그치며 판매 순위 8위로 밀려났다. 지난해의 경우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테슬라는 자사 전기차 구매가 처음인 유럽 고객을 대상으로 모델Y를 최대 48개월 무이자 혜택을 제공한다. 우선 스웨덴과 프랑스를 시작으로 고객 반응을 살핀 뒤 독일 등 유럽 전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