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업계에 따르면 빗썸은 이달 3일부터 13일까지 78종의 암호화폐에 대해 거래 수수료 무료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당초 테더(USDT)와 유에스디코인(USDC) 2종을 대상으로 4일간 진행하려던 이벤트를 대폭 확대했다.
이벤트 대상 코인 78종은 모두 업비트에 상장된 암호화폐다. 이에 업계에서는 빗썸의 업비트 이용자를 흡수하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하고 있다.
업비트는 지난해 80% 거래 점유율을 유지했지만, 올해 들어 60~70% 사이의 거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이에 대해 빗썸 관계자는 알파경제에 "고객 수요와 마케팅 효과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선정한 종목들로, 보다 많은 고객들이 빗썸에서 가상자산을 부담 없이 거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이벤트의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이벤트 효과로 빗썸의 비트코인 거래량이 크게 증가했다.
11일 오전 기준 빗썸의 비트코인 거래금액은 업비트와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으며, 전체 시장 점유율도 30% 중반대로 상승했다.
업비트도 점유율을 지키기 위해 내달 1일부터 원화마켓에서 거래지원하고 있는 일부 가상자산의 호가 단위를 변경한다고 10일 밝혔다.
이에 따라 100원 이상 1000원 미만 가상자산의 주문 가격 단위를 0.1원에서 1원으로 내달 1일부터 변경한다.
앞서 업비트는 지난 1월 원화마켓에서 거래 지원을 하는 1만원 미만 가상자산의 호가 간격을 10분의 1로 세분화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