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포스탁데일리=임재문 기자]
비트코인(사진=인포스탁데일리DB)
비트코인 가격이 일주일 새 약 8% 가까이 빠지면서 주말 한때는 7200만원대까지 급락했다.
미국의 악화된 고용지표로 연준이 0.5%포인트의 금리 인하를 할 확률이 커지면 상승장이 올 것이라고 기대했지만, 미국 경기침체 우려와 ‘빅컷’ (금리 0.5%포인트 인하)에 대한 가능성이 줄어들면서 투자 심리가 좀처럼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
9일 오전 비트코인은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서 24시간 전보다 약 0.54% 오른 7400만원대에 거래됐다.
지난 주말 발표된 고용보고서가 엇갈리게 나왔다. 비농업 부문 고용은 증가했지만 실업률은 4.3%에서 4.2%로 떨어졌다. 연준이 9월 회의에서 0.5%포인트가 아니라 0.25%포인트의 금리인하를 단행할 가능성이 커졌다. 이에 지난 8월에 고용 지표 악화로 ‘빅컷’을 기대하던 시장의 투자 심리가 빠르게 식어버렸다.
또한,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금융시장 전반을 뒤덮으면서 불확실성이 커졌다는 분석도 있다. 비트파이넥스는 지난 2일(현지시간) 주간 분석 보고서에서 "이달 금리인하 후 비트코인 가격이 4만~5만달러에서 바닥을 찍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거시 경제 상황이 변하면 이런 예측은 바뀔 수 있다. 지금은 불확실한 시기"라고 분석했다.
JP모건도 최근 보고서를 통해 "현재 가상자산 시장은 전반적으로 호재성 재료가 부족한 상황"이라며 "이에 따라 거시경제 상황에 가격이 더욱 민감하게 반응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서 집계하는 '공포·탐욕 지수'는 이날 38.44점을 기록하며 '공포' 단계를 나타냈다. 공포-탐욕 지수는 업비트 거래소의 암호화폐 가격과 거래량 지표를 가공하여 계산된다. ‘공포’ 단계는 지수가 점진적으로 하락하고 있고, 가격의 변동성이 높아지면서, 거래량이 높아지고 있음을 의미한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공포를,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각각 의미한다.
업비트 공포-탐욕 지수 (자료=두나무)
임재문 기자 losthell@infostoc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