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등용 기자] 미국 증권시장이 최근 폭락한 가운데 방어형 ETF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다. 미국 경기 둔화 우려로 투자자들이 유틸리티와 부동산, 헬스케어, 필수소비재 같은 방어적인 섹터로 이동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5일 금융정보 서비스 제공업체 토크마켓(TalkMarkets)에 따르면 대표적인 방어형 ETF로는 △유틸리티 셀렉트 섹터 SPDR(NYSE:XLRE) △뱅가드 부동산 ETF (NYSE:VNQ) △아이셰어즈 미국 헬스케어 ETF (NYSE:IYH) △필수소비재 셀렉트 섹터 SPDR (NYSE:XLP) 펀드가 꼽힌다.
유틸리티 셀렉트 섹터 SPDR은 ‘유틸리티 셀렉트 섹터 지수’를 추종하며 31개 종목의 소규모 바스켓에 노출된다. 섹터별로는 전기 유틸리티가 66.1%로 가장 높으며 멀티 유틸리티(26.6%)가 그 다음이다. 총 운용자산(AUM) 규모는 172억 달러(약 22조9900억원)다. 52주 최고가는 76.73달러다.
뱅가드 부동산 ETF는 광범위한 미국 부동산 시장을 대상으로 한다. ‘MSCI 미국 투자 가능 시장 부동산 25/50 지수’를 추종하며 155개 종목을 바스켓에 담고 있다. 소매 리츠와 통신 타워 리츠, 산업 리츠에 각각 두 자릿수 비중으로 주요 종목을 보유하고 있으며 총 운용자산 규모는 371억 달러(약 49조5840억원)다. 52주 최고가는 95.50달러다.
아이셰어즈 미국 헬스케어 ETF는 ‘러셀 1000 헬스케어 RIC 22.5/45 총 지수’를 추종하며 미국 헬스케어 장비 및 서비스, 제약, 생명공학 기업 106개사에 대한 노출을 제공한다. 총 운용자산 규모는 35억 달러에 이르며 52주 최고가는 66.59달러를 기록했다.
필수소비재 셀렉트 섹터 SPDR 펀드는 음료와 식품, 담배, 가정용품, 개인용품 등 주로 소비자 제품 개발·생산 기업에 대한 노출을 제공한다. ‘소비자 필수소비재 섹터 지수’를 추종하며 38개 종목을 바스켓에 담고 있다. 총 운용자산 규모는 170억 달러(약 22조7200억원), 52주 최고가는 83.37달러에 이른다.
한편, 미국 3대 지수는 지난 4일(현지시간) 8월 초 이후 가장 큰 일간 하락률을 기록했다. 특히 S&P 500 지수와 나스닥 100 지수는 각각 2015년과 2002년 이후 최악의 9월 출발을 보였다.
올해 랠리를 주도했던 이른바 '매그니피센트7(애플·아마존·알파벳·메타·마이크로소프트·엔비디아·테슬라 (NASDAQ:TSLA))' 주가가 하락하면서 하락세를 보였다. 엔비디아는 10% 가까이 하락하며 시가총액에서 2790억 달러(약 372조8835억원)가 증발해 미국 기업의 하루 시가총액 하락폭으로는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