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 본부장은 "반도체 종목 주가의 상승 탄력은 올해 하반기부터 약화될수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그는 "글로벌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 (NASDAQ:NVDA) 향 수주가 나온다면 국내 반도체 종목들도 주가를 일부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다만 AI(인공지능) 산업 성장 기대가 이전보다 약해졌다는 점에서 급격한 상승보다는 약간 회복한 뒤 행보하는 흐름이 나올 수 있다"고 했다.
지난 3일(이하 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26.15포인트(1.51%) 내린 40936.93에 거래를 마쳤다. S&P(스탠더드앤드푸어스)500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19.47포인트(2.12%) 내린 5528.93에 장을 마쳤다. 나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77.33포인트(3.26%) 내린 1만8136.30에 문을 닫았다.
특히 타격을 입은 것은 반도체 관련 종목이었다. 엔비디아는 9.53% 하락했고 AMD는 7.82% 떨어졌다. 퀄컴과 TSMC도 각각 6.88%, 6,53% 하락했다. 반도체 종목의 모임인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도 7.75% 떨어졌다.
이에 국내 증시에서도 반도체주가 일제히 하락했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3.45%, SK하이닉스는 8.02% 떨어졌다.
유 본부장은 "한국 증시의 향방은 미국의 움직임에 달려있다고 봐도 무방하다"며 "미국 증시의 변화에 따라 글로벌 유동성이 움직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한국의 주도 업종인 IT가 미국 빅테크와 밀접하게 연동되어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도체 종목이 하락하는 현재 상황에서 오히려 수혜를 받는 종목은 2차전지와 전기차 관련 종목이라는 전망도 내놨다. 유 본부장은 "미국 대선을 앞두고 대선후보의 관점에 따라 전기차 보조금 지급 여부가 결정될수 있다"며 "전기차와 2차전지가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대중 규제 관점에서 바이오와 조선, 방산 등도 반사이익 가능한 업종으로 판단된다"고 했다.
아울러 유 본부장은 현재 국내 증시 변동성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잠시 쉬는 것도 유효한 전략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그는 "조정이 일정 부분 종료된 이후 주가는 회복하겠지만 V자 반등은 없다는 점에서 리스크 관리에 집중하는 대응이 필요하다"며 "지수 대비 민감도가 낮고 높은 배당수익률로 안정적 수익 확보가 가능한 저베타 고배당 종목에 관심을 가지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