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8분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81.96포인트(3.08%) 내린 2582.67을 나타낸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29.11포인트(3.83%) 내린 731.26을 기록 중이다.
국내 증시의 하락세는 간밤 미국발 경기침체 공포가 되살아나며 3일(현지 시각) 뉴욕 증시가 급락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26.15포인트(1.51%) 내린 40936.93에 거래를 마쳤다.
글로벌 증시를 주도하던 반도체 대장주 엔비디아는 전 거래일 대비 11.37달러(9.53%) 내린 108.0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 센터장은 "최근 주도주였던 엔비디아 (NASDAQ:NVDA) 조정으로 반도체 비중이 큰 한국 증시의 비선호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다"고 풀이했다.
이 같은 국내 증시의 하락세는 지난달 초 미국발 경기침체 위기로 국내 증시가 폭락했던 '블랙 먼데이' 상황의 재현이라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 당시 미국 증시는 곧 회복세를 보였지만 국내 증시는 이른바 '박스피'로 불리는 박스권에 갇히는 모습을 보였다.
이 센터장은 현재의 증시 하락은 계절적 약세의 영향도 있다고 풀이했다. 이 센터장은 "8월 하락은 엔 캐리 트레이드 등 상반기 쏠려있던 포지션의 청산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9월은 계절적 약세의 경향이 있어 심리가 취약해진 가운데 ISM 제조업 지수가 둔화되자 미국도 전고점 부근에서 재차 하락한 것"이라고 풀이했다.
이어 "9월 FOMC(연방준비회의) 이전까지 여타 경제지표에서 경기 침체가 아님이 확인되어야 시장 위험선호가 회복될 것"이라며 "미국 증시가 전고점을 먼저 경신하고 국내 증시가 이에 비해 저렴하다는 인식이 생겨야 국내 증시에도 자금이 유입되며 반등이 가능할 것"이라고 했다.
이 센터장은 향후 코스피의 저지선은 2574, 코스닥은 739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코스피와 코스닥은 향후 미국 증시와 금리가 안정된 후 국내 증시가 미국 장 대비 밸류에이션(가치)가 충분하다고 느껴진 후에야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가 유입되며 반등이 가능할 것이라고 봤다.
이러한 상황에서 이 센터장은 국내 개인 투자자들에게 "현재의 상황에서는 시장이 안정되는 것을 확인 후 재진입 하는 것이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며 "기업의 본질에 집중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