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포스탁데일리=임재문 기자]
중국-아프리카 교역 동향(자료=코트라)
중국과 아프리카 수출입 규모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중국 해관총서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7월까지 중국 對아프리카 수출은 6,979억 위안(약 131조 9000억원), 수입은 4,909억 위안(약 92조 7000억원)으로 수출입액이 전년 동기 대비 5.5% 증가한 1조1900억 위안(약 224조 8000억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2000년부터 2023년까지 중국과 아프리카의 무역 규모는 약 1000억 위안에서 1조 9800억 위안으로 연평균 17.2%씩 증가했다. 중국은 15년 연속 아프리카의 최대 무역 파트너로 자리를 지키고 있다.
중국의 對아프리카 주요 수출 품목은 기계전자제품이다. 수출액은 3,697억 위안(약 69조 9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9% 증가해 같은 기간 중국 전체 아프리카 수출액의 53%를 차지했다. 그 밖에 선박, 자동차, 풍력발전기 등의 품목도 각각 44.8%, 35.8%, 253.1% 증가하며 빠른 성장세를 보였다.
중국의 對아프리카 주요 수입 품목은 금속 광석과 에너지제품이다. 수입액은 전년 동기 대비 8.8% 증가한 1억6200만톤, 2593억 위안(약 49조원)으로 중국 전체 아프리카 수입액의 52.8%를 차지했다. 최근에는 깨, 담배, 마카다미아 등과 같은 아프리카산 농산품 수입도 빠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와 동시에 중국-아프리카 투자 협력도 꾸준히 성장했다. 2023년 말 기준으로 중국의 아프리카 직접 투자 규모는 400억 달러를 넘어 아프리카의 주요 외국인 투자 원천이 됐다. 지난 3년 동안 중국 기업은 110만 개 이상의 현지 일자리를 창출했고, 농업, 가공, 제조업, 무역물류 등의 산업에 1,000개 이상의 기업이 진출했다.
한편, 중국 베이징에서 중국·아프리카 협력포럼(FOCAC)이 '중국-아프리카 운명공동체 구축'을 주제로 4일부터 6일까지 사흘간 개최된다. 3년마다 열리는 FOCAC는 코로나19 사태로 한차례 건너뛰며 6년만에 개최됐다. 이번 FOCAC에는 아프리카 53개국 외무장관·경제장관급 인사와 아프리카연합 등 지역 국제기구 대표를 포함해 300여명이 참석한다.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이 첫날 열린 회의에서 "중국은 아프리카연합의 주요 20개국(G20) 가입을 지원·추진하고 브릭스(BRICS) 협력체제가 아프리카의 새로운 회원국을 유치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며 "G20 등 다자 틀에서 아프리카의 채무 문제에 대처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그는 이어 "중국은 아프리카 형제들과 영원히 함께할 것이고 유엔(UN) 안전보장이사회에서 중국의 한 표는 영원히 아프리카에 투표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임재문 기자 losthell@infostoc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