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코리아 - ▲ 지난달 13일 서울 강남구 티몬 본사 앞에서 진행된 ‘티메프 사태 피해자 기자회견 및 집회'. 사진=투데이코리아
투데이코리아=김준혁 기자 | 티메프(티몬·위메프) 정산지연 사태가 사회 전반에 걸친 피해를 입혔던 지난 7월, 온라인 이쿠폰서비스 거래가 사상 처음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통계청의 ‘2024년 7월 온라인쇼핑 동향’ 발표 자료에 따르면, 7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전년 동월 대비 5.4% 오른 19조962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현재 상품군으로 통계를 작성한 2017년 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상품군별로는 음식료품 거래액이 14.6%, 음식서비스 8.9%, 생활용품 11.1% 등 오른 반면, 이쿠폰서비스(-31.0%)는 크게 감소했다.
특히 이쿠폰서비스는 전월과 비교해서는 45.5% 줄어들며 반토막에 가까운 감소세를 기록했다.
상품별 구성비에 있어서는 음식료품 14.2%, 음식서비스 12.8%, 여행 및 교통서비스 11.5%, 생활용품 8.2%, 의복 8.1% 등 순이었다.
모바일쇼핑의 거래액은 15조1173억원으로 전년 대비 6.9% 많았다.
비중에 있어서도 전체 온라인쇼핑 중 모바일쇼핑 거래액이 75.7%였으며 전년(74.7%) 대비 1.0%p(포인트) 상승했다.
모바일쇼핑 상품군에 있어서도 음식료품이 17.9%, 음식서비스 9.3%, 생활용품 12.8% 등 올랐으나 이쿠폰서비스(-26.0%)는 줄어드는 모습을 보였다.
일각에서는 이에 대해 고물가로 인해 음식료품 및 생활용품 온라인 구매 추세가 지속되고 있지만 티메프 사태 여파로 인한 이쿠폰서비스 구매가 급감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정은정 통계청 서비스업동향과장은 “온라인 쇼핑이 전반적 우상향 추세에 음식서비스 거래액(2조5187억원)도 최대 거래액을 찍었다”면서도 “이쿠폰서비스는 많이 줄었고 전년 동월 대비로 감소는 처음”이라고 말했다.
상품군별 온라인쇼핑 거래액 중 모바일쇼핑 거래액 비중은 음식서비스가 98.7%로 가장 높았으며 이쿠폰서비스 84.6%, 애완용품 83.3% 등이 뒤를 이었다.
전년 동월과 비교해서는 자동차 및 자동차용품의 모바일쇼핑 비중이 15.0%p 감소했으나 신발(5.7%p), 이쿠폰서비스(5.6%p) 등에서는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온라인쇼핑의 취급상품범위에 있어서는 다양한 상품을 취급하는 종합몰이 11조8264억원으로 전년 대비 3.0% 증가했으며 전문몰 거래액은 8조1361억원으로 같은 기간 9.1% 늘었다.
운영형태별 거래액에 있어서는 온라인몰이 15조3229억원으로 전년 보다 4.3% 늘었으며 온·오프라인병행몰은 4조6397억원으로 9.0% 증가했다.
한편, 티메프 사태 이후 이커머스 업체 중 알리익스프레스, 옥션, G마켓 등이 반사이익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와이즈앱·리테일·굿즈에 따르면 지난 8월 알리익스프레스의 MAU(월간 활성화 이용자수)는 907만1102명으로 전월 대비 7.2% 많았다.
G마켓(538만949명)과 옥션(269만6144명) 또한 각각 3.4%, 5.2%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외에도 11번가(746만6163명)와 쿠팡 (NYSE:CPNG)(3183만4746명)이 전월 대비 각각 3.2%, 0.5% 증가했으나 테무(691만4297명)는 같은 기간 8.4%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