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정희용 국민의힘 의원(경북고령·성주·칠곡)이 농협중앙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9년부터 2023년 8월까지 농협과 축협에서 총 280건의 금융사고가 발생했다.
금융사고 피해액은 1119억원에 달했다.
5년간 연도별 금융사고 규모를 살펴보면 2022년이 436억원으로 최대치를 기록했고, 2023년은 190억원, 올해 8월까지는 75억원의 피해가 발생했다.
사고 유형은 횡령이 75건(27%)으로 가장 많았고, 사적 금전대차 55건(20%), 개인정보 무단 조회 35건(13%), 금융실명제 위반 28건(10%), 사기 26건(9%) 순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경북이 312억 원으로 최다 피해액을 기록했다. 이어 경기 272억 원, 충남 188억 원이 그 뒤를 이었다. 광주와 전남 지역의 경우 각각 57억 원, 68억 원의 피해가 발생해 전국 4, 5위를 차지했다.
피해액 회수율도 극히 저조한 것으로 확인됐다.
전국 평균 회수율은 17%에 불과했으며, 지역별로는 대전과 부산이 100% 회수에 성공한 반면, 충남과 대구는 각각 1%와 0%의 회수율을 기록해 사실상 피해 복구가 전무했다.
정 의원은 "농협중앙회는 현재 17% 수준에 불과한 금융사고액 회수율을 높이고, 횡령 사고 관련자에 대한 엄중한 징계와 변상 책임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최근 횡령 수법을 고려한 실효성 있는 예방 조치와 함께 농·축협 시재금 관련 내부통제 개선, 상임감사제 도입 확대, 감사시스템의 사전예방 기능 강화 등 종합적인 근절 대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