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금융위원장-증권업계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김 위원장은 증권사들에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적극 참여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정부는 자본시장 선진화와 기업 밸류업을 통한 우리 자본시장과 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중요 정책과제로 삼고 적극 추진 중에 있다"며 "이는 정부의 노력만으로는 달성하기 어려운 만큼 자본시장의 최전선에 있는 증권업계의 적극적 역할이 필요하다"고 짚었다.
5월26일 한국거래소가 기업가치 제고계획 가이드라인을 확정하고 이튿날부터 상장사들의 '밸류업 계획'을 자율 공시하게 한 지 석 달가량이 지났다. 하지만 현재 상장 증권사 중 자율공시를 한 곳은 키움증권, 미래에셋증권, NH투자증권 3곳에 그친다. KB증권은 예고 공시를 알린 상태다.
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은 이날 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간담회에서 증권사들의 공시 참여 기업들이 좀 더 늘어났으면 좋겠다는 취지의 얘기도 있었다"며 "키움증권, 미래에셋증권 등이 밸류업 자율공시가 선례가 돼서 다른 회사들도 밸류업 공시에 동참하는 분위기였다"고 말했다.
이어 "(어제)현대차 (KS:005380) 등 대기업이 주주환원을 골자로 밸류업 공시를 발표한 것처럼 우리나라 큰 상장사들도 이러한 시장 요구에 답을 내놓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