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금융권에 따르면 부산은행은 이날부터 주담대 금리를 0.4%포인트 인상했다. 대표 상품인 'BNK357 금리안심 모기지론'은 금리 하단 3.68%로 무려 0.37%포인트 올랐다.
앞서 부산은행은 비대면 신청 우대금리 항목을 폐지하면서 주담대 금리를 0.2%포인트 인상한 바 있다.
같은 날 경남은행 역시 주담대 금리를 0.2%포인트 인상했다. 광주은행과 전북은행도 주담대 금리인상에 동참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실제로 4대 시중은행의 주담대 금리는 3.85%~6.62% 수준으로 지방은행의 주담대 금리 3.55%~6.11%보다 높다.
때문에 시중은행에서 부동산 대출이 막히거나, 좀 더 낮은 금리 대출을 갈아타려는 이용자들이 풍선효과처럼 지방은행으로 몰려들었다.
그러면서 지방은행 대출 쏠림 우려가 대두되자, 금리인상에 동참한 것이다.
최근 은행권의 주담대 대출 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가계대출이 급속도로 불어나고 있다.
5대 은행의 지난 7월말 주담대(전세자금대출 포함) 잔액은 559조7501억원으로, 6월말(552조1526억원) 대비 무려 7조5975억원 급증했다. 월간 기준으로 역대 최대 증가폭이다.
문제는 8, 9월에도 주담대 증가폭이 폭발적으로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이른바 영혼까지 끌어 모으는 대출 ‘영끌’ 열풍이 수도권을 중심으로 다시 등장하고 있다. 높아진 집값과 부동산 규제 완화 등에 따른 주택 거래 증가 때문으로 풀이된다.
금감원은 최근 '향후 가계부채 관리 대응' 자료를 내고 "가계대출 증가액이 경영 계획을 초과한 은행은 내년도 시행하는 은행별 DSR 관리 계획 수립 시 더 낮은 DSR 관리 목표를 수립하도록 지도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주요 감독당국도 필요시 시스템 리스크가 큰 금융회사(부문)에 대해서 관련법에 따라 상시적인 지도·감독을 수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