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포스탁데일리=임재문 기자]
이미지=뤼튼AI
미국 중앙은행의 9월 금리인하 기대감에 비트코인이 주말 내내 강세를 보이며 8600만원대를 회복했다.
파월 의장은 23일 연례 경제정책 심포지엄인 잭슨홀 미팅 연설에서 비둘기파(통화정책 완화 선호)적 발언을 쏟아내면서 “통화정책 조정의 시기가 도래했다”고 밝혔다. 주식과 마찬가지로 위험자산에 속하는 가상자산은 금리 방향성에 따라 가격이 들썩이는 경향이 있다.
26일 오전 비트코인은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서 24시간 전보다 약 0.9% 빠진 8500만원대에 거래됐다.
파월 의장의 발언으로 시장이 회복세로 돌아서자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역시 역대 최고치에 가까운 순유입을 기록했다. 트레이더T는 지난 25일(현지시간) X를 통해 "비트코인 현물 ETF가 지난주 5억400만달러의 순유입을 기록, 거래량 76억달러를 기록하면서 역대 최고치에 근접했다"고 밝혔다.
앞서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는 지난 23일(현지시간) 2억5200만달러의 순유입을 기록, 7거래일 연속 순유입을 이어갔다. 이날 순유입액은 지난 7월 이후 한 달 만에 가장 높은 일간 유입액이다.
이런 분위기 속에 비트코인이 얼마나 오를 지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미 가상화폐 전문매체 코인트리뷴은 “비트코인 6만 4000달러 돌파는 6만 8000달러로 반등할 수 있는 랠리의 신호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그 근거로 비트코인의 상대강도지수(RSI)가 66.11로 아직 과매수 상황이 아니라는 점을 짚었다. 3월 비트코인이 정점을 찍었을 당시에는 RSI가 79.79로 높았으나 현재는 이보다 낮은 상황으로 추가 상승 여지가 있음을 시사한다.
싱가포르 소재 가상자산 거래 업체 QCP캐피털은 지난 24일(현지시간) 공식 텔레그램을 통해 "비트코인이 드디어 박스권 상방 저항을 돌파하고 기다리던 회복세를 되찾았다"며 "잭슨홀 미팅 후 파월 의장이 연설 중 금리인하 가능성을 직접 언급한 영향이 주요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현재 비트코인 단기 상승 랠리는 현물 시장이 주도하고 있지만, 6만2000달러 지지가 유지되면 여름 휴가기간이 끝날 무렵 선물 시장에서의 롱 포지션이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서 집계하는 '공포·탐욕 지수'는 이날 48.53점을 기록하며 '중립' 단계를 나타냈다. 공포-탐욕 지수는 업비트 거래소의 암호화폐 가격과 거래량 지표를 가공하여 계산된다. ‘중립’ 단계는 현재 지수가 참여자들의 심리적인 저항, 지지를 받고 있음을 의미한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공포를,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각각 의미한다.
업비트 공포-탐욕 지수(자료=두나무)
임재문 기자 losthell@infostoc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