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의 2분기 실적 발표가 임박한 가운데 월가에서는 엔비디아의 실적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23일(현지시각)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는 전 거래일 대비 4.55% 오른 129.57달러로 장을 마쳤다. 주말 새 발표한 잭슨홀 미팅이 뉴요긍시 호재로 작용하며 엔비디아의 주가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엔비디아는 오는 28일 장 마감 직후 지난 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9월 기준금리 인하가 유력시되면서 투자심리가 살아나고 있다. 뉴욕증시의 불확실성이 옅어진 가운데 엔비디아의 이번 실적 발표가 시장기대치에 부합할 경우 AI(인공지능) 열풍 역시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월가에서는 엔비디아의 순익이 전년 대비 109%, 매출은 99% 급증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번 실적 발표의 핵심은 최근 연기를 발표한 차세대 AI 전용칩 블랙웰 출시일이다. 투자사 키뱅크의 분석가 존 빈은 최근 보고서에서 "블랙웰 출시가 다소 늦어진다 해도 기존 호퍼 시리즈의 수요가 여전히 강력해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목표가를 180달러로 제시하면서 "최근 엔비디아가 30% 정도 급등했지만 여전히 주가가 매력적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증권사 찰스 슈왑의 자산운용 부문 CEO(최고경영자) 겸 CIO(최고투자책임자)인 오마르 아길라르도 "엔비디아가 이번 실적 발표에서 시장의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할 것"이라며 "시장에서 AI 전용칩 수요가 여전히 강력하다"고 말했다.
엔비디아의 실적에 따른 주가 상승의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엔비디아의 주가는 올들어 161% 급등했으며 지난 5년 동안 3000% 폭등했다.
옵션 분석업체 오랏츠(ORATS)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엔비디아 (NASDAQ:NVDA) 주가가 실적 발표 다음 날 약 10.3% 급등할 것으로 예상했다.
EMJ 캐피털의 설립자 에릭 잭슨은 "현재 엔비디아 시총이 약 3조2000억달러인데, 연내 주가가 두 배 정도 상승해 6조달러를 돌파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