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코리아 - ▲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 사진=뉴시스
투데이코리아=이기봉 기자 |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다음 달 금리 인하 가능성을 제시했다.
파월 의장은 23일(현지시간) 미국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열린 경제정책 심포지엄 기조연설에서 “정책을 조정할 때가 왔다(The time has come)”고 밝혔다.
그는 “(정책) 방향은 분명하지만, 인하 시기와 속도는 들어오는 데이터, 변화하는 경제전망 그리고 위험 균형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현재 인플레이션 수준이 연준의 목표에 매우 가까워졌다”며 “인플레이션이 2%로 안정적으로 복귀하는 지속가능한 경로에 있다는 확신이 커졌다”고 강조했다.
또한 파월 의장은 고용 시장이 이전에 비해 침체된 상태라며 상황이 더 나빠지는 것은 반기지 않는다고 피력했다.
그는 “고용시장은 이전의 과열 상태에서 상당히 냉각됐고, 실업률은 1년 전에 상승하기 시작해 현재 4.3%에 도달했다”며 “우리의 목표는 강력한 노동시장을 유지하면서 물가 안정을 회복하고 실업률의 급격한 증가를 피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국의 경제는 전반적으로 계속 성장하고 있지만, 인플레이션과 노동 시장 데이터는 상황이 변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우리는 노동시장의 추가 냉각을 추구하거나 반기지 않는다(not welcome further cooling in labor market)”고 덧붙였다.
파월 의장의 연설 직후 미국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하락했으며 뉴욕 증시 주요 지수는 상승세를 보였다.
이는 파월 의장이 금리 인하 가능성을 제시함에 따라 시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미 연준은 다음 달 17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어 금리 인하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한편, 잭슨홀 경제 심포지엄은 세계 중앙은행 관계자들이 매년 8월 말에 갖는 회의로 세계 경제와 정책 현안에 관해 의견을 나누는 학술행사다.
특히 올해 심포지엄은 9월 기준 금리 인하 전망이 커진 가운데 열려 세간의 관심이 쏠린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