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43% 내린 4만712.78에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0.89% 밀린 5570.64,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1.67% 급락한 1만7619.35에 장을 마쳤습니다. 이날 나스닥지수의 낙폭은 지난 8월 5일 이후 최대입니다.
파월 의장의 연설을 앞둔 경계심이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엔비디아 (NASDAQ:NVDA), 마이크로소프트 및 테슬라 (NASDAQ:TSLA) 등 주요 기업들이 약세를 보인 가운데 IT와 경기소비재 섹터가 2% 내외의 하락을 기록했습니다.
종목 가운데 스노우플레이크는 주요 지표에 대한 연간 실적 전망을 높이고 2분기에 대한 월가 추정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내놨음에도 불구하고 회계연도 3분기 매출에 대한 부정적 전망에 15% 급락했습니다. 아이치이도 2분기 실적 부진에 16% 하락했습니다.
특히 스노우플레이크와 울프 스피드의 부진한 전망과 실적, 인텔의 독일 공장 건설 어려움 등은 반도체 업황 전반의 투자심리 약화를 불러왔습니다. 이에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및 VanEck 반도체 ETF가 3% 넘게 급락했습니다.
테슬라는 지난 19일 발생한 전기 트럭 화재 사건에 대해 공식 조사한다는 소식에 5% 넘게 약세를 보였습니다. 반면, 펠로톤은 9개 분기 만에 회계연도 4분기 매출이 증가했다는 소식에 35% 급등했습니다. 줌비디오와 노드슨도 호실적에 각각 13%와 3% 올랐습니다.
◇ 유럽증시는 미국과 유럽 양쪽에서 기준금리를 내릴 것이라는 기대감에 대부분 상승했습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전날보다 0.24% 상승한 1만8493.39에,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 지수는 0.06% 오른 8288.00에 마감했습니다. 반면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0.01% 내린 7524.11로 장을 마쳤습니다.
이날 공개된 7월 ECB 통화정책회의 회의록에서 ECB 정책위원들은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의 금리 인하가 시급하지 않다고 보면서도 미래 성장에 대한 우려를 감안해 9월에 다시 논의해야 한다는 점을 암시했습니다.
경제지표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글로벌이 집계한 8월 영국의 종합 구매관리자지수(PMI) 추정치는 53.4를 기록해 전달의 52.8 보다 상승했습니다. 이는 지난 4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입니다. 유로존의 PMI도 전달보다 1.0%포인트 높은 51.2를 기록했습니다.
종목 가운데 영국의 스포츠웨어 소매업체인 JD스포츠가 2분기 매출 성장세가 호전됐다는 발표와 함께 주가가 10.69% 급등했습니다.
◇ 아시아증시도 확인하겠습니다. 22일 아시아증시는 혼조세였습니다.
일본 닛케이225 지수는 전일 대비 0.68% 상승한 3만8211.01에 마감했습니다. 엔화 강세 흐름 속에 제한적인 상승세가 나타났습니다.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의 국회 출석을 앞두고 경계 심리도 엿보였는데요. 우에다 총재는 국회에서 지난달 금리 인상과 이달 초 주가 급락에 대해 설명할 것으로 보입니다.
종목별로는 레이져테크와 패스트리테일링, 어드밴테스트는 상승했으나 디스코, 도쿄일렉트론, 도요타는 하락했습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0.27% 하락한 2848.77에 마감했습니다. 중국 증시는 유럽연합(EU)의 중국산 전기차 수입 관세 확정에 하락했습니다.
EU가 중국산 전기차에 최종 관세율을 현행 10%에서 27.0∼46.3%로 기업별로 차등해 높이는 내용을 골자로 한 확정 관세를 발표한 데 이어 중국 정부도 이에 반발했습니다. 중국 상무부는 지난 20일 밤 홈페이지에 올린 대변인 명의 입장문에서 "EU의 반보조금 조사는 미리 결론을 내놓은 객관성, 공정성을 상실한 조사였다"고 지적하면서 "'공정한 경쟁'이란 이름만 붙인 사실상의 '불공정 경쟁'"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중국 증시는 저조한 거래 속에 소비자 및 전기 자동차 관련주가 타격을 받았습니다.
홍콩 항셍 지수는 전일 대비 1.44% 상승한 1만7641.00에, 대만 가권지수는 전장 대비 0.4% 내린 2만2148.83에 마감했습니다.
◇ 오늘의 주요 일정 보겠습니다. 이엔셀이 신규 상장합니다.
미국에서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연설합니다.
이밖에 미국에서 7월 신규주택매매가 발표되고, 일본은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공개합니다.
◇ 오늘의 전망과 투자전략도 확인하시죠. 새벽 뉴욕증시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을 앞두고 하락했습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국내증시에 대해 "코스피 기준, 200주 이동평균선 저항2700선 부근에서 이번 주 제한적 등락을 지속하고 있다"며 "특히, 외국인의 유의미한 현물 수급 유입이 없었다는 점에서 상승 탄력은 둔화했다"고 파악했습니다.
금일 파월 의장 발언에 대한 경계감, 달러 대비 원 환율 1340원대 회복 및 미 증시 낙폭 영향으로 하방 위험이 높다는 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