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14% 상승한 4만890.49에 마감했고요. S&P500지수는 0.42% 오른 5620.8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0.57% 상승한 1만7918.99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이날 연준이 공개한 7월 FOMC 의사록에 따르면 대다수(The vast majority) 참가자들은 경제지표가 예상대로 계속 나온다면 다음 회의에서 정책을 완화하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투자자들은 향후 나올 데이터에 특별한 변수가 없는 한 9월 금리인하는 사실상 확정됐다고 보고 있습니다.
당시 모든 FOMC참가자들은 기준금리 동결에 찬성했지만, 불특정 다수의 위원들은(unspecified number of officials) 9월까지 금리 인하를 기다리지 않고 7월 회의에서 금리 인하를 시작하자는 의견이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다만 고용시장이 예상보다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다시 커지면서 상승폭은 제한됐습니다.
노동부는 이날 고용통계현황(Current Employment Statistics)의 벤치마크 수정치(예비치)를 발표했는데요. 이날 발표된 건 올해 3월까지 12개월간 비농업 부문의 신규 고용자수를 수정한 예비치로 노동부에 따르면 해당 수치는 81만8천명 하향 조정돼 기존 수치 290만명에서 대폭 줄었습니다. 감소폭은 기존 수치의 약 30%에 달하며 2009년 이후 최대치입니다.
종목 가운데 엔비디아는 전날 2.1% 하락세를 딛고 하루 만에 반등했습니다. 테슬라도 1% 가량 오른 가운데 다른 빅테크 종목들은 혼조세였습니다. 아마존과 메타가 1% 가량 상승한 반면, 알파벳과 애플 (NASDAQ:AAPL), 마이크로소프트 등은 하락했습니다.
타겟은 예상을 상회한 2분기 실적과 연간 이익 전망을 상향하며 주가가 11% 급등했습니다. TJX도 2분기 호실적에 주가가 6%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반면, 백화점 체인 메이시스는 이익은 예상을 상회한 반면, 매출은 부진한 혼재된 2분기 실적을 공개하며 13% 급락했습니다. 무엇보다 연간 매출 전망이 시장 예상을 하회하며 하락폭이 커졌습니다.
이밖에 카드사인 아메리칸익스프레스는 투자등급 하향 소식에 주가가 2.68% 하락했습니다.
◇ 유럽증시는 큰 변수가 없는 상황에서 미국 상황을 대기하는 심리가 강했습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전날보다 0.50% 상승한 1만8448.95에,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0.52% 오른 7524.72으로 마감했습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 지수도 0.12% 상승한 8283.43에 장을 마쳤습니다.
이날 유럽 증시가 마감한 직후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7월 정책회의 회의록 내용이 공개됐습니다.
경제지표로 영국 통계청은 7월 영국 공공 부문의 순차입금이 전년 대비 18억 파운드(약 3조1440억원) 증가한 31억 파운드(약 5조4000억원)에 달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컨센서스 예측치인 25억 파운드를 크게 상회하는 것입니다.
종목 가운데 세계적인 보청기회사인 덴마크의 디만트가 모건스탠리가 주식등급을 '비중 축소'에서 '비중 확대'로 상향 조정한 후 주가가 2.07% 급등했습니다. 또 이탈리아 고가 패딩 브랜드인 몽클레어도 번스타인이 이 회사에 대한 평가를 '시장수익률 초과'로 올리면서 2% 상승했습니다.
반면, 안과 치료 전문제약사인 스위스 알콘은 2분기 매출이 예상을 하회한다는 발표 이후 2.32% 하락했습니다.
◇ 아시아증시도 확인하겠습니다. 21일 아시아 증시는 일제히 약세로 장을 마쳤습니다.
일본 닛케이225 지수는 전일 대비 0.29% 하락한 3만7951.80에 마감했습니다. 전일 147엔을 넘었던 달러 대비 엔 환율이 144~145엔으로 레벨을 낮추면서 수출 관련주가 영향을 받았습니다. 혼다가 한때 3% 이상 하락했고, 도요타자동차와 스즈키, 고마쓰 등도 한때 2% 떨어졌습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0.35% 하락한 2856.58에 마감했습니다. 지난 분기 중국 경제가 모멘텀을 잃고 경기 부양책이 신뢰를 되살리지 못하면서 중국 증시에 대한 투자 심리가 위축됐습니다.
홍콩 항셍 지수는 전일 대비 0.77% 하락한 1만7375.72에, 대만 가권지수는 전장 대비 0.85% 내린 2만2237.89에 장을 마쳤습니다. 대만 증시에서 TSMC와 폭스콘이 각각 1.54%, 1.61% 내리며 기술주의 하락세가 두드러졌습니다.
◇ 오늘의 주요 일정 보겠습니다. 한국은행이 금융통화위원회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합니다.
엠83이 신규 상장합니다. 아이스크림미디어가 공모 청약을 진행합니다.
미국에서는 잭슨홀 미팅이 진행되고요.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 의사록이 공개됩니다.
◇ 오늘의 전망과 투자전략도 확인하시죠. 새벽 뉴욕증시는 더 빨라질 미 연준의 피봇 기대감에 상승했습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최근 국내 증시는 기대감과 불확실성 속 팽팽한 긴장감이 지속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특히, 글로벌 경기에 민감한 국내 사정상 어느 한쪽으로 치우쳐 반영을 하기에는 부담스러운 측면이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결국, 굵직한 이슈인 잭슨홀 심포지엄, 엔비디아 (NASDAQ:NVDA) 실적 등을 소화하며 잡혀가는 방향성에 주목해야 할 것이란 전망입니다.
김석환 연구원은 "당분간 제한적 등락이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