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 오전 10시41분 기준 전 거래일(19일) 대비 1300원(1.66%) 오른 7만9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간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 대비 6600원(3.40%) 오른 20만500원에 거래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오르는 건 엔비디아가 지난 19일(현지시각) 전 거래일보다 4.35% 급등한 130달러에 마감한 영향이다. 엔비디아 시가총액은 3조1980달러로 집계됐다. 이날 미국의 대형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가 이날 엔비디아에 '매수 추천'을 해서다.
채민숙·황준태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에 대해 "대만의 시장 조사 기관 트랜드포스는 올해 고대역폭 메모리 반도체(HBM)의 85% 이상을 엔비디아가 소비할 것으로 예상했다"며 "삼성전자의 HBM 판매에 있어 엔비디아의 인증 여부가 결정적이라는 걸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내년에 삼성전자 (KS:005930) 제품이 엔비디아에 본격적으로 채용되면 이를 반영해 실적 증가를 기대할 수 있겠다"고 전망했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에 대해 "분기 실적 호조와 내년 자본 지출(Capex) 하향 조정이 주가 반등의 초석이 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