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36.77포인트(0.58%) 오른 4만896.53에 마감했다. 스탠더앤드푸어스500(S&P500)지수는 54.00포인트(0.97%) 상승한 5608.25에, 나스닥지수는 257.96포인트(1.32%) 상승한 1만766.49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올해 들어 처음으로 8거래일 연속 상승을 기록했다.
3대 지수가 오른 건 주요 경제 지표로 인해 경기 둔화 우려가 줄어서다. 지난달 미국 소매 판매 지수가 1% 증가해 다우존스의 예상치 0.3%를 넘었다. 주간 실업수당 청구 건수도 한 주 동안 감소했다. 지난 14일 발표한 지난달 보다 0.2% 오른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도 경기 침체 우려 완화에 한몫했다.
그렉 마커스 스위스 자산관리 은행(UBS) 상무는 "시장은 이번 달 초 부풀려진 경기 침체 공포에서 거의 회복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 남은 기간 시장 변동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그는 "시장은 전반적으로 강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직선적인 흐름은 보이지 않는다"며 "앞으로 몇 달 동안 상충하는 경제 지표들로 인해 경기 침체 논쟁을 계속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내다봤다.
미국 증시에 힘입어 주요 반도체주는 일제히 올랐다. 엔비디아는 전 거래일보다 4.35% 급등한 130.00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시가총액은 3조1980억달러로 집계됐다. 엔비디아가 오른 건 미국의 대형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가 이날 엔비디아에 매수 추천을 했기 때문이다.
엔비디아가 오르자 경쟁업체인 AMD도 4.52% 상승한 155.28달러를 기록했다. 인텔은 3.11% 올랐다. 마이크론은 0.59%, 대만의 TSMC는 0.52% 각각 상승 마감했다. 이에 따라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도 1.86% 상승한 5226.57에 마감했다.
한편 미국 증시는 오는 22일 예정된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연준)의 잭슨홀 미팅에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연설에 주목한다. 연준의 경제 전망과 금리 정책에 대한 판단과 방향성을 읽을 기회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