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tyTimes - 엔비디아 (NASDAQ:NVDA). [사진=뉴스1]
[시티타임스=미국/북중남미] 미국 경기침체 우려에 곤두박질 쳤던 엔비디아 주가가 8일(현지시간) 큰 폭으로 올랐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엔비디아는 전거래일보다 6.13% 오른 104.97달러를 기록했다. 시가총액은 2조5802억달러로 늘었다.
미국의 노동시장이 여전히 견조한 것으로 드러남에 따라 증시가 일제히 랠리하자 엔비디아도 덩달아 급등한 것으로 풀이된다.
노동부의 새로운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3만3000건으로. 직전 주의(25만0000건)보다 1만7000건 감소했다. 이는 시장이 예상했던 24만0000건보다 낮은 수준이다.
전날 미국의 주요 증권사인 파이퍼 샌들러가 엔비디아를 매수 추천한 것도 주가 급등에 일조했다.
파이퍼 샌들러는 보고서에서 "최근 고점 대비 25% 이상 급락한 엔비디아가 저가 매수할 수 있는 엄청난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파이퍼 샌들러의 분석가 하쉬 쿠마르는 "근본적으로 엔비디아는 AI 전용칩 분야에서 절대적 강자"라며 "오는 10월에 출시될 최신형 인공지능 전용칩 블랙웰이 2025년까지 회사의 수익을 끌어올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쿠마르는 엔비디아에 '비중확대' 등급을 매기고, 목표를 지금보다 40% 높은 140달러로 제시했다.
뉴 스트리트 리서치의 분석가들도 엔비디아가 AI 데이터센터 칩 부문을 지배하고 있어 차세대 인공지능 전용칩 블랙웰 출시가 연기돼도 큰 문제는 없다고 분석했다.
이 회사의 기술 부문 분석가 앙투안 치카이반은 이날 야후 파이낸스와의 인터뷰에서 "시장의 수요가 여전히 막대하기 때문에 차세대 칩 출시가 연기돼도 고객사들이 이를 기다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엔비디아가 급등하자 경쟁업체인 AMD가 5.95% 급등하는 등 이날 반도체주는 일제히 상승했다.
미국 최대 반도체 기업 인텔이 7.90%, 대만의 TSMC가 6.13%, 영국계 반도체 설계기업 ARM이 10.59% 각각 올랐고,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전거래일보다 6.85% 급등한 4730.01포인트로 장을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