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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하루 만에 다시 하락… '엔캐리 청산' 암초에 나스닥 1.05% ↓

입력: 2024- 08- 08- 오후 02:28
[뉴욕증시] 하루 만에 다시 하락… '엔캐리 청산' 암초에 나스닥 1.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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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증시에서 3대 지수가 7일(현지 시각) 일제히 하락했다.

일본 중앙은행(BOJ)의 '금리인상 자제' 발언에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 우려가 줄어들 것이란 기대가 커졌으나 금융시장에 변동성이 3대 지수를 끌어내렸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6% 내려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0.77%,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05% 하락하며 장을 마감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32.4포인트(0.60%) 오른 3만9230.09로 거래를 시작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53.1포인트(1.01%) 오른 5293.13을, 나스닥 종합지수는 255.5포인트(1.56%) 상승한 1만6622.31로 출발했다.

뉴욕증시는 일본은행 부총재가 시장이 불안정한 상황에서 금리 인상을 하지 않겠다며 투자자들의 우려를 잠재웠으나 완전한 악재를 해소하기는 역부족한 것으로 풀이된다.

우치다 신이치 일본은행 부총재는 전날 "금융 자본시장이 불안정한 상황에서 금리를 인상 할 일은 없다"며 "당분간은 현 수준에서 금융 완화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금리인상 가능성이 주춤하면서 닛케이지수는 전장 대비 1.2% 상승 마감했다.

문제는 어디로 튈지 모르는 일본의 행보다. 경기 침체에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0.5%포인트 내리는 빅컷을 시사하면 미일 금리차 축소 기대에 엔화값이 치솟으며 '엔캐리' 청산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 장에서는 엔화 환율의 추가 강세 가능성이 제한적인 데다 주가 급락과 수출 여건 악화 등 일본 경제에 악영향을 우려해 일본 정부가 더 이상 엔화 강세를 용인하지 않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경기 침체 가능성에 따른 연준의 공격적인 금리 인하 가능성,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 등은 엔화값에 극심한 변동성을 유발할 수 있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미국 실물 경제는 경기 침체로 평가되지만, 2분기 연속 연속 역성장을 보이기는 힘들다"면서 "단기적인 방향성의 열쇠는 엔화 가치와 닛케이지수가 쥐고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날 AI 반도체 대장주 엔비디아는 오전 장에서 전일비 4.55달러(4.4%) 급등해 108.80달러까지 치솟았으나 오후로 접어들면서 약세로 돌아서 4% 넘게 급락하며 결국 100달러 선이 무너졌다.

마이크론은 1.28달러(1.43%) 내린 87.73달러로 하락세를 지속했고 브로드컴도 하루 만에 하락세로 돌아서 5.48달러(3.81%) 급락한 138.44달러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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