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80.6포인트(p)(3.30%) 상승한 2522.15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도 전날 대비 41.59p(6.02%) 상승한 732.87로 마감했다. 이날 장 시작부터 오르기 시작한 코스피, 코스닥은 오전 중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국내 증시 반등은 간밤 미국 경기 침체 우려가 완화되면서 국내 투심도 일부 회복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에서 발표된 미국 공급관리협회(ISM) 7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전 월(48.8)보다 2.6포인트 오른 51.4를 기록하며 업황 확장세를 나타냈다. 한 달 만에 경기 확장·위축을 가르는 기준선 '50'을 회복하면서 시장예상치(51.4)에도 부합했다. PMI는 중동에서 이스라엘과 이란의 충돌이 예상되지만, 5일(현지시각) 기준 국제유가도 0.79% 하락한 배럴당 72.94달러에 거래를 마치며 6개월 내 최저치를 기록했다.
김지원 KB증권 연구원은 "엔화 강세 진정, 단기 낙폭 과대에 따른 저가 매수세 유입으로 주가가 기술적으로 상승했지만, 변동성은 다시 확대될 수 있다"며 시장에 신중하게 접근하라고 조언했다.
증권가에선 중동 지정학적 긴장감, 미국 대선 등 불확실성 변수가 여전히 남아 있어 미국 연방준비위원회(Fed)에서 금리 인하와 같은 명확한 신호가 있기 전에는 글로벌 증시 변동성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기술적 반등을 넘어 추세 반전을 위해서는 이를 촉발할 트리거(방아쇠)가 필요하다"며 "22일 예정된 잭슨홀 미팅, 28일 엔비디아 (NASDAQ:NVDA) 실적 발표 등이 유력한 후보가 되겠으나 이전까지는 투자자 불안감이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도 "9월 FOMC 전까지 코스피는 급등락이 반복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경기침체, 유동성 불안심리가 남아있어 변동성 가능성을 경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