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코리아 - ▲ 도쿄의 한 증권사 전광판 지난 2일 일본 닛케이 225 지수를 보여주고 있다. 사진=뉴시스
투데이코리아=진민석 기자 | 미국 경기침체 여파가 아시아로까지 번지고 있다. 일부 시장에서 서킷 브레이커(거래 일시 중지)까지 발동하는 등 일본을 비롯한 아시아 주요 증시가 급락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5일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63% 하락한 34247.56으로 오전장을 마쳤다. 지수는 개장 직후 7.07%까지 급락하며 33369.37까지 밀렸지만, 이후 저가 매수세가 들어오며 소폭 만회했다.
특히 일본의 다른 주가지수인 토픽스는 7.01%나 하락했으며, 장중 한때 서킷브레이커가 발동하기도 했다.
미국의 경기침체 우려와 중동 확전 가능성으로 인해 이날 달러/엔 환율은 오후 1시 기준 도쿄 외환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달러당 6엔 내린(엔화 가치 상승) 143.80엔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미국 경기침체에 대한 경계감이 강해지면서 외환시장에서의 엔고 현상이 두드러지자 주식시장에서는 글로벌한 리스크를 회피(リスク回避)하기 위한 매도 폭탄이 떨어졌다”고 분석했다.
앞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은 지난달 31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예상대로 기준 금리를 5.25~5.50%로 동결하면서도 9월에 금리 인하 의지를 나타냈다.
그러나 이후 발표된 경제지표들이 모두 경기침체 우려를 부추겼다.
특히 2일 발표된 미국의 7월 고용보고서에서 실업률(4.3%)이 약 3년 만에 가장 높게 나오면서 전 세계 증시를 뒤흔들고 있다.
이 같은 미국발 경기침체 공포는 대륙을 넘어서 아시아 증시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날 대만 가권지수의 경우 이날 오후 7.29% 내린 20060.07에 거래 중인 반면 대외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는 중화권 증시는 약보합권에서 움직이고 있다.
같은 날 오후 1시 15분 현재 중국 본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0.07% 상승한 2907.33을, 홍콩 항셍지수는 0.22% 하락한 16908.96을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