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21% 떨어진 4만347.97에 마감했고요. S&P500지수는 1.37% 하락한 5446.68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30% 급락한 1만7194.15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전날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9월 기준금리 인하를 시사한 발언으로 큰 폭으로 올랐던 뉴욕증시 3대 지수는 하루 만에 전날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습니다.
매월 첫 거래일에 발표되는 ISM 제조업 PMI 지수가 46.8을 기록 하며 지난해 11월(46.6)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는데요. 특히, 신규주문ㆍ생산ㆍ고용 등 주요 지표 모두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경기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를 키웠습니다.
주간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신규 및 연속 모두 증가세를 보이며 고용시장 냉각 속도가 가속화되는 모습을 보인 점도 증시를 끌어내렸습니다.
이날 나온 데이터는 연준이 현재와 같은 정책 금리를 유지하고 있는 시기에 경기 침체가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를 시장에 불러일으켰다는 해석입니다.
종목 가운데 메타는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와 향후 AI에 대한 투자 규모를 더욱 확대할 것이란 소식에 4% 상승했습니다.
반면, 엔비디아가 6%, 퀄컴 (NASDAQ:QCOM) 9%, 암홀딩스 16% 급락하며 반도체주들의 낙폭이 컸습니다. 결국,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7% 넘게 급락하며 전일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했습니다.
모빌아이와 모더나는 연간 매출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며 주가가 20% 넘게 급락했습니다.
◇ 유럽증시는 영국의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의 기준금리 인하를 소화하며 하락했습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전날보다 2.30% 떨어진 1만8083.05에,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2.14% 하락한 7370.45로 마감했고요.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 지수도 1.01% 내린 8283.36에 장을 마쳤습니다.
이날 영란은행은 기준금리를 5.25%에서 5%로 인하했습니다. 앤드루 베일리 영란은행 총재는 성명에서 "인플레이션을 낮게 유지해야 한다. 금리를 너무 빨리 너무 많이 인하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앞으로 (금리 인하에 대해) 신중하게 움직일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주요 섹터 중에선 은행 업종이 4% 가량 급락했습니다. 종목 가운데 프랑스 은행인 소시에테제네랄은 소매 순이자 수익에 대한 가이던스를 낮춘 후 주가가 9%나 떨어졌습니다. 반면, 영국의 항공 엔진 제조업체인 롤스로이스는 코로나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배당금을 지급하고, 올해 수익 및 현금 흐름이 좋아질 것이라고 발표한 뒤 주가가 7% 급등했습니다.
◇ 아시아증시도 확인하겠습니다. 1일 아시아 주식 시장은 대체로 하락했습니다.
일본 닛케이225 지수는 전일 대비 2.49% 하락한 3만8126.33에 마감했습니다.
전일 일본은행이 정책금리를 0.25%로 인상한 가운데, 우에다 가즈오 총재는 추가 인상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는데요. 우에다 총재는 "금리 인상이 경제에 심각한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생각하지 말라"며 "미래의 갑작스러운 금리 인상을 피하기 위해 점진적으로 금리를 인상하는 것이 좋다"고 언급했습니다.
엔화 강세에 수출주가 하락했습니다. 이날 달러 대비 엔화는 장중 148.505엔까지 하락해 지난 3월15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0.22% 내린 2932.39에 마감했습니다.
이날 S&P글로벌에 따르면 지난 7월 차이신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9.8로 전월 51.8에서 2포인트 하락했습니다. 9개월 만에 기준선(50)을 밑돌아 위축 국면에 접어들었습니다.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지난 분기에 부진했는데, 하반기 지표도 우려를 씻어내지 못했다는 해석입니다.
홍콩 항셍지수는 전장 대비 0.23% 내린 1만7304.96에, 대만 가권지수는 전장 대비 1.99% 오른 2만2642.10에 장을 마쳤습니다.
◇ 오늘의 주요 일정 보겠습니다. 7월 소비자물가동향이 발표됩니다.
국내 기업 중 한화, 금호석유 등이 실적을 공개하고요.
뱅크웨어글로벌의 공모 청약일입니다.
미국에서는 7월 고용동향보고서가 발표됩니다.
◇ 오늘의 전망과 투자전략도 확인하시죠. 새벽 뉴욕증시는 경제지표 부진에 경기 위축 우려가 불거지며 전날의 상승폭을 모두 반납하는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였습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지난 7월 수출 실적이 견조한 모습을 보였지만 시장 예상을 하회한 점은 장중 내내 부담으로 작용했다"며 "또한 미국 경기의 하방 압력이 높아진 점은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자금 이탈 속도를 가속화시킬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습니다.
이에 엔화 강세에도 불구하고 달러 대비 원 환율 상방 변동성 확대 위험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