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tyTimes - [시티타임스=베트남]
투자 전문가들은 베트남 증시에서 과거에 비해 매력적인 요인이 줄어들어 외국인 자본이 눈에 띄게 철수하고 있다고 전했다.
외국인 투자 펀드와 투자자는 베트남 주식 시장에서 중요한 기관 투자자 기반을 형성하고 있지만, 이 그룹은 2023년 이후 지속적으로 순매도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까지 외국인 투자자들은 약 20억 달러를 순매도했으며, 2023년부터의 총 순매도 금액은 약 40억 달러에 달한다.
19일 '업그레이드, 자본 조달 및 기관 투자자 개발'을 주제로 열린 컨퍼런스에서 피인그룹(FiinGroup)의 응우엔 꽝 투언(Nguyen Quang Thuan) 회장은 피인그룹의 파트너인 외국인 투자자들이 꼽은 세 가지 주요 순매도 이유를 공개했다.
그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하 속도가 이전의 빠른 인상에 비해 느리다는 점에 실망해 신흥국 시장에 보유했던 자산을 재분배하고 있다”며, “베트남의 환리스크가 높고 수십 퍼센트의 큰 수익을 낸 후 잠재적 손실을 우려해 차익을 실현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또한 베트남 주식 시장의 독특한 특성과 부동산 경기 및 환율 전망에 대한 우려도 있다.
드래곤 캐피털(Dragon Capital)의 도미닉 스크리븐(Dominic Scriven) 회장은 외국인 투자자들이 지난 4년간 베트남 주식을 순매도했으며, 올해에만 20억 달러를 포함해 총 40억 달러를 순매도했다고 지적했다.
이전에는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베트남이 하노이와 호치민을 중심으로 한 관광 및 비즈니스 목적지로 친숙했으나, 이제는 베트남에 대한 흥미로운 요소가 부족하다고 느끼는 반면 다른 시장은 더 매력적인 투자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 2년간 연준의 금리 인상이 글로벌 투자자 심리와 전략에 큰 영향을 미쳤고, 베트남과 같은 프런티어 시장의 성과는 저조했다. 이는 국가가 통제할 수 없는 역학 관계였다.
결정적으로 베트남이 아직 신흥 시장 지위를 얻지 못했다는 점도 외국인 투자자들의 인식에 부담을 주었다.
드래곤 캐피탈의 스크리븐 회장은 “지난 1~2년 동안 위험 인식에 영향을 미치는 몇 가지 발전이 있었으며 앞으로 이러한 영향이 가라앉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행사에서 베트남 국영자본투자공사(SCIC)의 레 탄 뚜언(Le Thanh Tuan) 부총재는 주요 국영기업 매각 계획에 대해 자세히 설명했다. 우량 주식의 공급을 늘리고 더 많은 기관 투자자의 주식 시장 참여를 유도하는 것이 목표다.
그러나 뚜언 부총재는 국내외 투자자들이 이 주식을 매입하고 싶어 하고 정부는 공급을 늘리기 위해 매각하기를 원했지만, 매각 및 주식화 과정이 기관 투자자들을 성공적으로 끌어들이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경매 절차 및 정보 공개 규정과 같은 필수 절차가 많은 기관에게 매력적이지 않기 때문에 복잡한 요건이 국유 지분을 인수하는 데 있어 더 많은 기관 투자자의 참여를 막는 장벽으로 작용한다고 설명했다.
뚜언 부총재는 “많은 해외 투자자들이 SCIC의 매각 거래에 참여하기를 원하지만 현재 경매 절차가 해외 시장의 일반적인 절차와 맞지 않아 기관 투자자들의 참여를 막는 주요 장애물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하노이에 있는 하노이 증권거래소(HNX) 본사 건물 외부[사진자료= VNA]
피인그룹 데이터에 따르면 현재 외국인 투자자는 베트남 주식 시장의 약 14%를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는 호치민 증권거래소(HoSE)의 17.3%, 하노이 증권거래소(HNX)의 5.4%, UPCoM의 3%가 포함된다.
2023년 말 기준 외국인 소유 비율은 각각 19.83%, 10.99%, 4.24%다.
규모, 품질, 유동성 측면에서 주식의 매력도 중요하지만, 베트남 시장의 자유 유동성이 약 45.5%로 상대적으로 낮다는 것은 매각 과정이 지속됨에 따라 더 많은 국내외 기관 투자자를 유치할 수 있는 잠재력이 크다는 의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