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코리아 - ▲ 최태원 SK그룹 겸 대한상공회의소 회장과 최수연 네이버 (KS:035420) 대표이사가 19일 제주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주포럼에 참석, 토크쇼에 참여하고 있다. 사진=대한상의
투데이코리아=권다은 기자 |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엔비디아에 대해 3년 안에는 적수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 회장은 19일 제주 신라호텔에서 열린 대한상의 제주포럼에서 열린 ‘AI 라이브 토크쇼’에서 최수연 네이버 대표이사와의 대담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엔비디아가 그래픽처리장치(GPU)라는 그래픽을 다뤘다는 점에서 원래부터 이점이 있었다”며 “이를 기반으로 소프트웨어를 굉장히 발전시켰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칩 성능 좋아서 계속 쓰는 것이 유리해 비싼 칩이어도 계속 쓸 수 있다”면서 “엔비디아가 5년 이상 끌 수도 있다고 본다”고 내다봤다.
다만, 최 회장은 “누가 엔비디아를 깰 수 있느냐를 지금 말하기는 어렵다”면서도 경쟁자들이 나올 여지는 열어뒀다.
그는 “현재 엔비디아 (NASDAQ:NVDA) 칩을 쓰는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아마존 (NASDAQ:AMZN) 등은 각자 칩을 따로 만들고 있다”면서 “이들의 경쟁력이 얼마나 올라오느냐에 따라 실제 엔비디아도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특히 미국 출장에서 빅테크 수장들과 만난 것과 관련해서도 “이들 하나하나가 나름대로 전략을 갖고 있어서 그 전략을 이해하는 게 중요하다”며 “빅테크와 같이 LLM을 같은 레벨에서 만들기보다 반도체 등 우리가 가진 다른 솔루션들을 팔기 위해 그들 각각의 요구가 무엇인지 아는 게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AI 시대를 맞아 임하는 전략에 대해서도 “AI라는 금을 캐러 도전하고 있는데 우리는 이 금을 잘 캘 수 있도록 곡괭이와 같은 장비를 제공하고 있다”며 “기본 전략은 이들 기업이 계속 금을 캘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그래야 우리도 돈을 벌지 않겠나”고 말했다.
이에 최 회장은 “전 세계적인 전쟁이 일어나고 있고, 승리하려면 우군이 필요하다. 한국도 미국, 일본 등 다른 나라와 콜라보가 필요하다”며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한편,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같은 날 세계 각국, 기업과 소버린 AI 확산을 위한 파트너십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최 대표는 “최근 AI의 발전 속도보다 방향에 대한 논의가 활발해지기 시작했다”라며 “각 지역의 문화와 가치를 보다 강력하게 반영한 자체 소버린 AI의 확산을 위해 여러 국가 및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구축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자국 언어를 중심으로 초거대 생성형 AI 모델을 ‘프롬 스크래치(from scratch, 맨 첫 단계부터)’로 개발해 서비스 전반 적용까지 나아간 사례는 중국을 제외하면 아시아에서는 한국이 실질적으로 유일하다”라며 “자국어 중심 모델을 개발했던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세계 여러 나라가 소버린 AI를 확보할 수 있게 지원하고자 한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