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tyTimes - 뉴욕증권거래소. [사진=뉴스1]
[시티타임스=미국/북중남미] 미국 뉴욕증시는 17일(현지시간) 반도체주가 일제히 하락하며 나스닥종합지수 지수가 3% 가까이 급락 마감했다. 반면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4만1000선을 돌파, 전날에 이어 최고치 기록을 다시 경신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 지수는 243.6포인트(0.59%) 오른 4만1198.08을 기록했다. 사상 처음으로 4만1000선을 넘겼다.
반면 S&P 500 지수는 78.93포인트(1.39%) 하락한 5588.27, 나스닥 종합 지수는 512.42포인트(2.77%) 떨어져 1만7996.93로 거래를 마쳤다.
증시는 반도체 불안에 휩싸였다. 중국과의 무역 갈등이 고조될 가능성 속에서 반도체주와 대형 기술관련주는 지속적인 매도 압박을 받았다.
바이든 행정부가 중국에 대한 심각한 무역 제한을 고려하고 있다는 보도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6.8% 급락하면서 2020년 3월 이후 하루 최대 하락폭을 보였다.
엔비디아 (NASDAQ:NVDA)와 애플 (NASDAQ:AAPL)이 이끄는 모멘텀주 '매그니피센트 7' 그룹의 하락으로 나스닥은 2.8% 하락했고 벤치마크 S&P 500은 1% 떨어졌다.
최근까지 S&P500과 나스닥에 비해 실적이 저조했던 다우 지수는 완만한 상승세를 유지하며 3 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필라델피아 소재 심플리파이 자산운용의 수석 전략가 마이클 그린은 로이터에 "(매도세는) 칩 섹터의 압력에 의해 주도되고 있으며, 처음으로 소형주로 확대되는 것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이 (중국에 대한) 단속에 대해 점점 더 많이 이야기하고 있어 이미 시작된 긴장 완화가 악화했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소외되었던 많은 주식영역에서 차별적인 매수세가 나타나고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소형주 러셀2000지수는 이날 차익실현 매물에 하락했지만 지난 5거래일 동안 11.5% 급등했다. 주식 시장 내 저평가된 주식과 업종에 대한 관심이 다시 높아지면서 전날까지 러셀 지수는 4년 만에 최장 연승을 기록했다.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커지면서 CBOE 시장 변동성 지수는 6주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경제 측면에서 주택 착공과 건축 허가는 다세대 주택 건설의 강세가 단독주택 건설의 하락을 상쇄하면서 '깜짝' 증가했다.
6월 산업 생산은 예상치의 두 배로 증가했다. 이번 데이터는 경기 둔화 조짐에도 불구하고 미국 경제의 회복력이 연방준비제도가 경제를 위축시키지 않고 인플레이션을 2% 목표치로 낮추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다른 최근 데이터와 일치한다.
연준은 이날 베이지북(경기동향보고서)를 통해 5월 말부터 7월 초까지 미국 경제 활동이 완만한 속도로 확장되었지만 고용 시장이 계속 완화되고 있다는 징후를 보여줬다고 밝혔다.
호라이즈투자서비스의 척 칼슨 최고경영자는 "내러티브가 약간 바뀌었다"며 "경제가 연착륙하는 과정에 있는 것처럼 보이므로 경기에 민감한 주식을 매수할 것"을 추천했다.
CME페드워치툴에 따르면 금융 시장은 연준이 9월에 금리 인하를 시작할 확률을 93.5%로 책정했다.
그러나 일부 연준 관계자들은 금리 인하에 가까워지고 있음을 인정하면서도 인플레이션이 지속 가능한 하향 경로에 있음을 확인하는 더 많은 데이터를 보고 싶어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2분기 실적 시즌은 활기를 띠고 있다. 존슨앤존슨이 의약품 판매 호조에 힘입어 예상보다 나은 이익과 매출을 기록하며 0.8% 올랐다.
S&P 500의 11개 주요 업종 중 기술 및 통신 서비스가 가장 큰 하락률을 보인 반면 필수소비재는 상승을 주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