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 증시 주요 주가지수가 대형 기술주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지며 하락 마감했다.
11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대형주 중심의 S&P 500지수는 전장보다 49.37포인트(0.88%) 내린 5584.54에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은 1.95% 하락한 1만8283.41 포인트를 기록했다.
나스닥의 하루 낙폭으로는 4월30일 이후 최대였다. 나스닥종합지수는 7일 연속 사상 최고가 행진과 S&P 500은 6일 연속 행진이 끝났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32.39포인트(0.082%) 오른 3만9753.75에 마감했다.
이날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6월 소비자 물가(CPI) 상승률은 전문가 예상치를 하회하면서 9월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을 키웠다. 노동부는 6월 CPI가 전년 동월 대비 3.0%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다우존스와 블룸버그,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3.1%)보다 낮은 것으로, 4월(3.4%), 5월(3.3%)에 이어 석 달 연속으로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이 둔화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금리 선물에 반영된 9월 금리인하 확률은 90%를 넘겨 전날 74%에서 크게 올랐다.
종목별로는 11거래일 연속 상승했던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 (NASDAQ:TSLA) 주가가 8.44% 떨어졌다. 엔비디아 (NASDAQ:NVDA)(-5.57%) 마이크로소프트 (NASDAQ:MSFT)(-2.48%) 애플 (NASDAQ:AAPL)(-2.32%)의 주가도 모두 모두 밀렸다.
기술 관련 주가가 하락하자 소규모 기업의 주가는 상승했다. 2024년 벤치마크 지수보다 크게 뒤처졌던 소형주 러셀 2000은 3.6% 상승해 2022년 3월 이후 최고치로 마감했다. 투자자들이 소형주로 눈을 돌린 건 물가 지표에 따른 시장의 금리인하 기대 심리를 반영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로이터는 투자자들이 금리 인하가 소규모 기업의 상황을 개선할 것이라 기대한다고 보도했다. CFRA리서치의 샘 스토발 수석 투자전략가는 로이터에서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금리 인하를 시작할 준비가 됐다고 현재 투자자들은 믿는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