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포스탁데일리=박상철 기자]
◆ 테슬라 (NASDAQ:TSLA)(+10.20%) 급등 영향 등에 상승
지난밤 美 증시에서 테슬라(+10.20%)가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2분기 차량 인도 실적을 공개한 가운데 급등 마감했다. 테슬라의 2분기(4~6월) 인도량은 총 44만3,956대로 시장조사업체 팩트셋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43만9,000대)를 웃돌았으며, 1분기(38만6,810대) 대비로도 14.8% 증가했다. 상반기 판매량 기준으로도 91만대를 돌파해 1위 자리를 위협해온 중국 비야디(BYD, 72만6,153대)를 크게 앞질렀다.
모건스탠리는 2분기 예상 밖 인도량에 대해 "올해 유일하게 긍정적인 서프라이즈였다"면서 납품량이 증가하면서 재고량이 감소하고 있는 점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대표적 테슬라 낙관론자로 꼽히는 댄 아이브스 웨드부시증권 애널리스트는 "전 세계적으로 전기차 수요가 여전히 고르지 못하지만, 테슬라와 머스크의 엄청난 컴백 공연이었다"며 "테슬라는 (가격인하에 따른) 수익성을 보존하기 위해 상당한 (인원감축 등) 비용절감을 해왔고, 이제 더 나은 날이 다가올 것 같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2분기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에너지저장부문 실적도 주목하는 모습이다. 테슬라가 2분기에 공급한 고정 에너지 저장량이 9.4GWh로 예측치의 거의 2배를 기록했으며, RBC 캐피털마켓의 애널리스트인 톰 나라얀은 “테슬라의 자동차사업보다 에너지저장장치에 더 많은 가치를 부여하고 있다”며 “배터리 스토리지는 엄청난 잠재적 시장을 가지고 있고, 이미 자동차보다 수익성이 더 높다”고 평가했다. 한편, 테슬라의 새로운 성장동력인 에너지저장부문은 개인 가정용 ‘파워월’ 배터리와 상업용 ‘메가팩’ 배터리를 제조하고 있다.
또한, 현재 중국 상하이에서 테슬라의 완전자율주행(FSD) 도로 주행 시험이 진행 중인 가운데, 테슬라가 FSD로 제2의 도약을 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도 커지고 있다.
이에 금일 에코프로머티리얼즈 (KS:450080), 엘앤에프 (KS:066970), 이랜텍 (KQ:054210), LG에너지솔루션 (KS:373220), 에코프로 (KQ:086520), 한중엔시에스 (KQ:107640), 서진시스템 (KQ:178320), 후성 (KS:093370), 라이콤 (KQ:388790), 현대오토에버 (KS:307950) 등 2차전지/전기차/전력저장장치(ESS)/자율주행차 등 테마가 상승했다. 한편, 에코프로는 정부와의 기회발전특구 협약 체결을 계기로 포항 지역에 대한 투자 로드맵을 구체화하는 등 후속 조치에 착수한 가운데, 향후 5년간 포항 블루밸리 산업단지 21만평에 약 2조원을 추가 투자하기로 하고 가족사 투자 일정 등을 조율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 엔비디아 (NASDAQ:NVDA), 프랑스서 반독점 혐의 기소 전망에 따른 주가 하락 등에 하락
지난밤 뉴욕증시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비둘기파적 발언 속 3대 지수 모두 상승한 가운데, 엔비디아(-1.31%)는 프랑스 경쟁당국이 엔비디아가 시장 지배적 지위를 악용해 시장 경쟁을 저해했다는 판단을 내리고 제재에 나설 것이란 소식이 전해지며 하락세를 보였다.
엔비디아가 프랑스 정부로부터 반경쟁적 행위를 한 혐의로 기소될 전망인 것으로 전해졌다. 프랑스 경쟁 당국이 지난해 9월 엔비디아의 그래픽카드 부문을 압수 수색한 이후 엔비디아를 집중 조사해왔고 조만간 기소장을 발부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소식 속 HPSP (KQ:403870), 와이씨 (KQ:232140), 로체시스템즈 (KQ:071280), 코세스 (KQ:089890), 넥스틴 (KQ:348210), 이녹스첨단소재 (KQ:272290), 하나머티리얼즈 (KQ:166090) 등 반도체 관련주가 하락했다. 한편, SK하이닉스는 HBM 관련 경쟁 우위가 지속될 것이라는 S&P글로벌 전망 속 반등에 성공했고, 삼성전자는 보합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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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철 기자 3fe94@infostoc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