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76% 하락한 3만9112.16에 마감했고요. S&P500지수는 0.39% 오른 5469.3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26% 상승한 1만7717.65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전날 6%대 급락하며 증시를 요동치게 했던 엔비디아는 다시 6.76% 반등하면서 S&P500지수를 이끌었습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주택가격과 소비자 신뢰지수 등 경제지표는 혼재된 모습을 보였습니다. 연방주택감독청(FHFA)에서 발표한 4월 주택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2% 상승해 시장 기대치 0.3% 상승을 하회했습니다.
반면, S&P-케이스쉴러에서 발표한 20개 도시 4월 주택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4% 상승해 시장 기대치 0.3% 상승을 상회했습니다. 그러나 두 지표 모두 전월 대비 가격 상승폭이 모두 증가해 주거비에 대한 부담은 지속될 가능성은 남았다는 분석입니다.
엔비디아가 급반등에 성공한 가운데 알파벳과 메타 등 대형 기술주 역시 2% 넘게 동반 상승했습니다. 매그니피센트 7 ETF(MAGS)는 2.6% 상승했습니다.
이밖에 카니발은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와 함께 시장 예상을 상회한 3분기 실적 전망에 8% 급등하며 연중 고점을 기록했습니다. 리비안은 구겐하임이 마진과 현금 소모가 개선되고 있다면서 매수로 커버리지를 개시하며 8% 올랐습니다.
◇ 유럽증시는 전날 미 증시의 하락을 이끈 엔비디아를 비롯한 반도체 기업들의 주가 반등에도 불구하고 대부분 하락했습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전날보다 0.81% 내린 1만8177.62에,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0.58% 빠진 7662.3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도 0.41% 내린 8247.79에 장을 마쳤습니다.
이번주 투자자들은 오는 30일 치러질 프랑스에서의 1차 조기 총선, 27일 예정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첫 대선 토론, 28일 나올 미국 5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지수 등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이달 초 유럽중앙은행(ECB)이 기준금리 인하로 미국과의 금리 격차가 벌어진 가운데 프랑스의 조기 총선 등을 앞둔 불안감에 유로화는 달러 대비 약세를 보이며, 달러 대비 유로 환율은 장중 1.0698달러로 0.3% 하락했습니다.
종목 가운데 덴마크 제약회사 노보노디스크는 자사의 체중 감량 약물인 '위고비'가 중국에서 승인됐다는 발표에 주가가 4% 넘게 올랐습니다.
반면 유럽 다국적 항공기업 에어버스는 2024년 항공기 인도와 순이익을 비롯한 2024년 실적 목표를 하향 조정한 여파에 주가가 9% 급락했습니다.
◇ 아시아증시도 확인하겠습니다. 25일 아시아증시는 혼조세를 보였습니다.
일본 닛케이225 지수는 전일 대비 0.95% 상승한 3만9173.15에 장을 마쳤습니다. 닛케이 지수는 마감가 기준으로 지난 11일 이후 2주 만에 3만9000선을 회복했는데요. 도요타와 미쓰비시UFJ파이낸셜그룹 등 대형주에 해외 투자자의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증시가 상승했습니다.
일본 상장사는 3월 결산기업이 많아 6월이 대표적인 주주총회 시즌입니다. 특히 오는 27일은 2024년도 주총이 집중된 날로, 이번 주에만 5조엔의 배당금이 유입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0.44% 내린 2950.00에 마감했습니다.
홍콩 항셍 지수는 전일 대비 0.25% 상승한 1만8072.90에, 대만 가권지수는 전장 대비 0.27% 오른 2만2875.97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 오늘의 주요 일정 보겠습니다. 미국에서 5월 신규주택매매가 발표됩니다.
미국 기업 중 마이크론테크놀로지가 실적을 공개합니다.
◇ 오늘의 전망과 투자전략도 확인하시죠. 새벽 뉴욕증시는 엔비디아 (NASDAQ:NVDA) 반등에 혼조세를 보였습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엔비디아를 비롯한 기술주 반등은 최근 하락에 대한 저가 및 반발매수 투자심리를 자극할 것"이라며 "다만, 원화 약세 폭의 확대는 상방을 제한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조준기 SK증권 연구원은 "미국이든 한국이든 여기서 더 치고 올라가기에는 추가적인 이유가 필요한 것은 맞지만 그렇다고 크게 조정을 받을 만한 이유도 가격이 올랐다는 것을 제외하고는 마땅치 않다"고 진단했는데요.
마이크론 실적 발표(목요일 새벽) 기점으로 방향성이 설정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입니다.
조준기 연구원은 "오늘까지 국내 증시는 계속 순환매가 돌고, 차익실현과 반발매수 간의 눈치보기 장세가 이어질 가능성 낮지 않다"며 "그래도 실적발표 전에 기대감으로 주가가 오르면서 부담스러운 상태에서 결과를 보고 대응하는 것보다는 경계감으로 미리 조정을 받은 상태에서 결과를 마주하는 것이 상대적으로 부담감은 덜할 것"이라고 파악했습니다.
실적과 어닝콜을 통해 다시 기대감을 키워주는 분위기가 형성될 경우에는 경계감으로 빠졌던 것들이 오히려 더 큰 상승으로 연결될 수도 있다는 분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