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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한 국적마다 돈 쓴 곳 달랐다···美 음식, 日 의료, 中 쇼핑에 돈 써

입력: 2024- 06- 26- 오전 05:41
방한 국적마다 돈 쓴 곳 달랐다···美 음식, 日 의료, 中 쇼핑에 돈 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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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코리아 - ▲ 지난 13일 오전 서울 종로구 경복궁에서 외국인 관광객들이 수문장 교대식을 배경으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투데이코리아=김준혁 기자 |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중 미국인은 음식에, 일본인은 의료서비스에, 중국인은 쇼핑에 가장 많은 돈을 썼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25일 비자(Visa)가 지난해 4월부터 올해 3월까지 해외 발급 개인 비자카드의 국내 가맹점 결제 내역을 분석한 결과, 가장 많은 소비를 한 외국인 국적은 미국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에 이어서는 일본과 중국 순이었으며 세 국가의 결제 총액이 전체 금액의 절반 이상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외에도 대만, 싱가포르, 태국, 홍콩 등 순으로 결제가 많아 상위 7개국에 이름을 올렸다.

해당 7개국 국내 방문객의 업종별 오프라인 소비액 중에서는 식사와 쇼핑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레스토랑 및 면세점을 포함한 소매점에서의 결제 비중이 약 15%를 차지해 가장 높았으며 병원과 백화점이 각각 10~15%, 숙박과 의류 잡화점 및 할인점이 각각 5~10% 수준이었다.

국적별로는 소비 행태에 있어 차이가 나는 모습을 보였다.

가장 많은 소비를 보였던 미국의 경우, 레스토랑 21%, 식료품점 5% 등으로 음식 관련 업종에서의 소비가 많았으며 택시 등 교통 이용 비중도 4%대로 타 국가 방문객 대비 높게 나타났다.

일각에서는 이를 두고 글로벌적 인기를 끌고 있는 K-푸드를 한국에서 즐기기 위한 미국인들의 결제가 늘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일본 방한객의 경우, 병원 등 의료서비스 분야 결제가 17%를 차지해 가장 높았으며 소매점 결제 비중 또한 15%로 높게 나타났다. 반면 식당과 백화점 결제 비중은 각각 11%, 8%를 차지해 평균보다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업계에서는 코로나19 유행이 지나자 일본인들의 국내 성형, 피부 관광 등이 지난해부터 다시 회복세에 접어들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 본토 방한객들의 소비 비중은 소매점 21%, 백화점 15%, 의류잡화점 11%로 쇼핑 관련 결제가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태국과 홍콩 또한 이와 비슷한 모습을 보였으며 싱가포르의 경우만 숙박 업종의 결제 비중이 18%로 가장 높았다.

외국인 방한객이 가장 많이 머물렀던 지역은 서울이었다.

7개 국가 방한객의 숙박 관련 업종 결제 건수 분석 결과, 서울이 약 55%로 절반 이상이었으며 인천 10%, 부산 9%, 제주 7%, 평창 2% 등 순이었다.

특히 중국 본토 방한객으로 한정할 경우, 제주도가 19%로 서울 다음으로 많았으며 이는 평균치의 2배 이상의 수치다.

대만의 경우, 부산·타이베이 노선 영향으로 부산(16%)의 방문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이외에도 지난해 애플페이 출시 이후 외국인의 컨택리스(비접촉) 결제 빈도가 증가한 것도 특징이었다.

특히 평창 방문 외국인의 결제 비중 중 14%가 컨택리스 결제를 사용해 서울보다 약 2배 높았으며 이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최 과정에서 컨택리스 결제 단말기의 시내 조기 도입이 영향을 끼쳤기 때문이라는 풀이다.

한편,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의 숫자가 증가세를 기록 중인 가운데 태국 방한객은 오히려 줄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한국을 방문한 태국인은 11만9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1.1% 감소했다.

이에 대한 주된 이유로 태국인의 한국 입국을 위해선 전자여행허가(K-ETA)가 필요하다는 점과 이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입국 거부 사례가 생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법무부는 불법 체류율이 높은 국가의 K-ETA 한시 면제는 신중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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