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포스탁데일리=박상철 기자]
◆ AI發 전력난 우려 지속 등에 상승
세계 경제를 주도하는 핵심 산업이 이른바 '전기 먹는 하마'로 불리는 첨단 AI(인공지능) 분야로 이동하면서, 전력 문제에 대한 고민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국제에너지기구는 당장 2년 뒤인 2026년 AI 연산의 핵심을 차지하는 데이터센터의 연간 전력 소모량이 최대 1050테라와트시(TWh)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는데, 이는 2022년 한국 전체 전력 사용량의 2배에 달하는 수치로 알려졌다.
아울러 최근 정부가 발표한 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따르면, 한국은 2038년까지 AI 관련 산업을 위해 16.7GW(기가와트)의 전력이 추가로 필요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용훈 한국과학기술원(KAIST) 원자력·양자공학과 교수는 "지금은 전력을 사용하지 않는 부분도 점차 전기화되면서 전력 수요가 현재의 3배 수준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전력난 해소 특별법 발의 추진 기대감과 한국전력공사의 41조원 규모 인도네시아 송전망 구축 사업 추진 기대감도 지속되는 모습이다.
금일 관세청이 발표한 '6월 1일~20일 기간의 수출입 현황(잠정치)'에서 변압기(중대형) 수출 금액은 지난해 6월1~20일에 비해 133% 폭증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AI 수요 급증에 따른 전력망 호황을 반영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소식에 대원전선 (KS:006340), 가온전선 (KS:000500), LS (KS:006260), 제룡산업 (KQ:147830), 세명전기 (KQ:017510), 한전산업 (KS:130660), 제일일렉트릭 (KQ:199820) 등 전선/전력설비 테마가 상승했다.
◆ 글로벌 K-뷰티 열풍에 화장품 업계 호황 소식에 상승
글로벌 인기에 K-뷰티의 열풍이 거세지면서 화장품 업계가 나홀로 호황을 누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화장품을 수출한 한국 기업 수(재화성질별 수출기업 수)는 8,330곳(잠정)으로 역대 최다 기록을 세웠으며, 특히 화장품(8.2%)은 수출 소비재 품목 중 자동차(58.9%) 다음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아울러 올해 1~5월 화장품 수출액은 39억6,700만달러로 전년(33억4,300만달러) 대비 20% 증가했다.
해외시장에서 K-뷰티, 특히 중소 인디브랜드의 주목도가 커지면서 화장품 대기업들은 M&A 시장에 적극 뛰어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해외 시장에서 K-뷰티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면서 국내 대기업들이 성장세를 꾸준히 이어 나가기 위해 인기 중소 브랜드의 M&A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며 "경제침체 속 상황이 녹록지 않지만, 뷰티업계에서는 매각과 인수 양 측의 기업가치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되는 분위기"라고 언급했다.
이 같은 소식에 스킨앤스킨 (KQ:159910), 선진 뷰티 사이언스 (KQ:086710), 글로본 (KQ:019660), 에이피알 (KS:278470), 메타랩스 (KS:090370) 등 화장품 테마가 상승했다. 한편, 메타랩스는 490.00억원 규모 에스메디 (KS:118000) 주식 신규 양수 결정에 상한가를 기록했다.
◆ 中서 AI 아이폰 무산 위기 등에 하락
지난밤 뉴욕증시가 최근 강세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 등이 출회되며 혼조세로 장을 마감한 가운데, 애플 (NASDAQ:AAPL)(-2.15%)이 중국에서 인공지능(AI)폰 출시가 무산될 위기라는 사실이 알려짐에 따라 약세를 보였다.
애플이 AI 기능이 들어간 아이폰 출시를 앞두고 중국에서 협력 업체를 찾고 있다고 전해졌다. 중국에서는 챗GPT 등 서구의 AI 모델을 사용할 수 없기 때문으로 애플은 중국 최대 검색업체 바이두, 알리바바 (HK:9988) 그룹, 스타트업 바이촨 AI 등 여러 중국 기업과 대화를 나눴지만, 차기 아이폰 모델 출시가 불과 몇 달 밖에 남지 않았음에도 아직 중국 업체와 거래 소식이 들리지 않고 있다고 알려졌다.
이 같은 소식 속 하이비젼시스템 (KQ:126700), 아이티엠반도체 (KQ:084850), LG이노텍 (KS:011070), 비에이치 (KS:090460), 프로텍 (KQ:053610)등 아이폰 테마가 하락했다.
박상철 기자 3fe94@infostock.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