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코리아 - ▲ 사진=케이뱅크
투데이코리아=서승리 기자 |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가 연내 코스피 시장 진입을 목표로 기업공개(IPO) 재도전에 나선다. 시장에서는 케이뱅크의 기업가치가 최대 8조원에 달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며 하반기 IPO ‘대어’로 투자자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1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케이뱅크는 이달 중 상장예비심사를 거쳐 상장예심 청구 후 6개월 안에 코스피 시장 진입을 목표로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가와 관련업계 전문가들은 케이뱅크가 올해 적극적으로 IPO를 추진할 것이라고 관측하고 있다. 상장을 통한 자본확충으로 사업 안정성을 강화하며 중장기적 성장 발판을 마련한다는 분석이다.
이재모 그로쓰리서치 연구원은 “2023년 기준 케이뱅크의 위험가중자산 대비 자기자본 비율(BIS 비율)은 13.18%로, 금융 당국이 요구하는 최소 기준을 간신히 충족하는 수준”이라며 “자기자본 증대로 안정적인 BIS 비율을 갖추게 되면 성장을 위한 대출 규모 확대와 중장기적 신규 투자 폭이 넓어진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동반매각청구권 해소를 통한 자기자본 확충도 케이뱅크가 적극적인 IPO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에 힘을 실어준다.
현재 케이뱅크는 지난 2021년 유상증자를 통해 조달받은 금액 중 7250억원에 동반매각청구권과 조기상환청구권이 적용돼있다. 해당 옵션은 오는 2026년 7월까지 주식시장에 상장하지 못하는 경우 자금을 회수한다는 내용으로, IPO가 이뤄지면 해당 자금을 자본으로 인정받아 자본 적정성이 개선된다는 부분이다.
특히 증권가에서는 케이뱅크가 최근 보여온 수익성 개선과 고객수 1000만명 돌파 등을 이유로 IPO가 흥행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에 시장에서는 케이뱅크가 2년 전보다 높은 기업가치를 받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앞서 케이뱅크는 지난 2022년 IPO를 위해 상장예비심사를 신청할 당시 기업가치를 4조원대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으나 현재 예상되는 기업가치는 최소 5조원에서 8조원에 달할 것으로 점쳐진다.
한편, 상장 이후 주가 흐름에 대해서 유사 기업의 상장 사례 등을 고려해 가격에 영향을 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조아해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케이뱅크의 기업가치는 기본적으로 카카오뱅크와 연관이 높을 것”이라며 “물론 상장 이후 확충된 자본기반 케이뱅크의 높은 성장률 및 케이뱅크만의 업비트 기반 플랫폼 역량 여부에 따라 PBR(주가순자산비율)은 추가 확보를 기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