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일본은행은 오는 13∼14일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열고 이달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일본은행은 지난 3월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0.1%였던 기준금리를 0.1%포인트 상향한 0~0.1% 수준으로 유도한다고 발표했다.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종료했으나 4월 말 회의에서는 금리에 변화를 주지 않았다.
이번 회의에서는 일본은행이 매월 6조엔(약 52조9000억원)으로 유지했던 장기 국채 매입 규모를 줄일지 여부가 관심이다. 국채 매입액이 줄어들면 금리가 상승해 엔화 약세(엔저)의 주된 요인으로 지목되는 미국과 일본 간 금리 차가 줄어든다.
일본은행은 장기금리 지표인 10년물 국채 금리를 0% 정도로 유도했던 기존의 방침을 '수익률 곡선 제어'(YCC) 폐지로 상한선 없이 변동을 용인하는 쪽으로 바꿨다.
YCC는 중앙은행에서 금리 변동 폭을 설정해 일정한 범위 안에 가두는 국채 대량 매입 정책이다. 일본은행은 2016년 9월부터 시행한 YCC 정책을 폐지해 금융완화 기조를 벗어나기 시작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10년물 국채 금리는 일본은행의 추가 조정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지난달 22일 1%에 도달했다. 장기금리의 1% 도달은 2013년 5월 이후 11년 만의 일이다.
이와 관련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는 지난 6일 참의원(상원) 출석에서 "(국채 매입) 액수를 줄이는 것이 적절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