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10월04일 (로이터) - 달러/원 환율이 4일 오전 거래에서 1120원대 후반으로
레벨을 높였다. 오늘까지 사흘째 상승세로 현재 거래되고 있는 레벨은 지난달 18일(
당시 고점 1130.3원) 이후 2주만의 최고치다.
오늘도 환율은 국제 외환시장에서 나타나고 있는 달러화 강세 그리고 주식시장 약
세 등 위험자산 약세라는 상승 우호적인 대내외 여건들에 영향을 받고 있다.
달러화는 간밤 거래에서 미국의 기준금리가 중립 수준 이상으로 인상될 수 있다고
말한 연준 의장의 발언에 힘입어 강세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달러/엔이 114엔 위로
올라 지난해 1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중인 가운데 유로/달러 환율은 1.14달러대로 내
렸다.
달러/위안은 역외환율(CNH) 기준으로 6.9위안 위로 올랐다. 싱가포르달러 환율도
1.38싱가포르달러 위로 상승하는 등 아시아 통화들이 대부분 약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 증시가 급락하고 있는 것도 달러/원 환율의 상승 요인이다. 국내 증시의 코
스피지수는 이날 1% 이상 하락하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매 동향도 2천억원대의
순매도를 기록하고 있다.
한 외국계 은행의 외환딜러는 "화요일(2일)과 분위기가 비슷하다. 주식도 무너지
고 달러화 강세가 계속되면서 아시아 통화들이 맥을 못추고 있다"고 말했다.
이 딜러는 그러면서 "달러당 6.9위안을 넘은 위안화 환율이 어디까지 더 오를지가
관심으로 다음주 중국 금융시장이 연휴에서 복귀하고 나면 변동성이 커질 수도 있다"
고 말했다.
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비 6.2원 높은 1125.8원에 첫 거래됐
고 이후 상승폭을 늘려 오전 11시25분 현재 1128원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114.30엔 수준이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87원에 형성되고
있다. 직전 거래일 대비로 3원 정도 높은 수준이다.
시가 1125.8 고가 1128.5 저가 1124.7
외국인 주식매 유가증권시장 2353억원 순매
매 도
(이경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