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 프라이데이! 최대 혜택가로 인베스팅프로를 시작하세요!최대 60% 할인 받기

웹3로 부상 중인 일본 시장… 한국도 벤치마킹해야

입력: 2024- 06- 03- 오후 03:10
웹3로 부상 중인 일본 시장… 한국도 벤치마킹해야
USD/JPY
-
JPY/CNY
-
TM
-
TOPX
-
BTC/USD
-

규제로 일변도로 어려움을 겪던 일본 가상자산 시장이 지난해부터 달라졌다. 세계 비트코인 거래량의 70%를 자랑하던 코인거래소 '마운트곡스'가 몰락하면서 코인이 고위험 투기 자산으로 인식됐지만 일본의 성장판을 열리게 해줄 새로운 카드로 웹3를 비롯한 가상자산이 부상 중이다.

일본은 리스크를 최소화하고자 금융당국의 심사를 거친 코인만 시장에서 거래할 수 있도록 통제해 해외 가상자산 기업들의 무덤으로 불렸다. 그랬던 일본이 잃어버린 30년을 극복할 비장의 무기로 블록체인과 웹3 산업을 꺼내들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새로운 자본주의'라는 기조 아래 웹3 생태계를 신성장동력으로 활용하겠다고 강조했다.

기관들의 스테이블 코인(실물 화폐와 그 가치를 연동시켜 놓은 코인) 발행을 허가하고 기업들의 가상자산 법인세 부담을 낮췄다. 최근에는 창업투자회사(VC·벤처캐피탈) 등 투자사들이 직접 가상자산에 투자할 길이 열리면서 기술·인재·자본이 일본 웹3 생태계로 급속히 쏠리는 추세다.

일본에 본사 둔 하이퍼리즘, 저위험 중수익으로 승부

가상자산 금융 스타트업 '하이퍼리즘'은 일찌감치 일본에 둥지를 트고 크립토 윈터(가상자산 시장 불황기)에도 코인 시장의 가능성을 의심치 않았다. 하이퍼리즘을 이끄는 이원준 대표는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한일 양국의 차이를 몸소 느낄 수 있었다. 현재 법인과 적격투자자를 대상으로 가상자산 기업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작년 4월 일본 최초로 비트코인 표시 펀드를 조성하기도 했다.

일본 창업은 어쩌면 정해진 수순이었다. 이원준 대표는 "2017년 일본에 와 패밀리 오피스에서 근무했다"며 "살고 있는 나라에서 창업하게 됐다"고 말했다. 하이퍼리즘은 본사가 일본이고 한국 법인이 자회사인 구조다.

그동안 사업을 영위하면서 체감한 한국과 일본 가상자산 시장의 차이는 무엇이었을까. 이원준 대표는 한국 가상자산 시장을 기형적이라고 정의했다. 이 대표는 "한국은 법인 계좌가 허용되지 않아 법인들이 거래하는 게 불가능한데 거래량은 높다. 특수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일본이 가상자산 거래량이 한국만큼 나오지 않는데 개인과 법인 상관 없이 가상자산 투자를 진행할 수 있다"고 했다.

가상자산 과세 측면에서도 한국과 일본은 차이가 크다. 한국은 아직까지 개인 보유 코인에 대해선 과세하지 않지만 일본은 암호화폐 소득을 최대 55%까지 징수한다. 이 대표는 "가상자산 소득을 '잡소득'으로 분류해 과세율이 높다"며 "리테일(개인 투자자) 참여가 저조한 이유"라고 전했다.

이러한 일본 시장에서 하이퍼리즘은 '로우 리스크 미들 리턴'(저위험 중수익) 전략을 구사한다. 모험을 하거나 수익을 과도하게 추구하지 않는다. 제품이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아니고 운영상 전략을 제시하기 때문에 이것이 가능하다.

이 대표는 "하이퍼리즘은 '연 10배 이익' 같은 목표를 아예 세우지 않는다"며 "안정적으로 운영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때문에 개인투자자를 받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고 부연했다.

하이퍼리즘은 지난 1월 일본에서 스테이블 코인 사업을 하는 JPYC 코퍼레이션, 3월엔 기관투자자들을 위한 가상자산 트레이딩 인프라 개발업체인 케멧에 투자하는 등 지금까지 여러 차례 투자 성과를 이뤄냈다. 이 대표는 "일본이 강한 게임 혹은 콘텐츠 엔터테인먼트 분야를 제대로 살릴 수 있는 투자를 집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보다 보수적이던 일본이 웹3 및 가상자산 시장에서 선도적으로 진흥책을 내놓은 비결은 '절실함'이었다. 이 대표는 "제조업 위주 산업 질서에선 일본이 잘 나갔다"며 "하지만 IT 시대로 넘어갔을 때 세계 시가총액 35위 기업 가운데 일본 기업은 도요타가 유일할 정도로 위상이 달라졌다"고 말했다.

톱10은 사우디아리비 국영 기업 '아람코'을 제외하면 미국 IT회사들의 몫이었다. 이 대표는 "일본이 IT 산업으로 재편되는 과정에서 주도권을 뺏겼다고 생각했다"며 "IT는 늦었고 다음 리그를 준비하는데 친 웹3 정책들은 그러한 전략의 일환"이라고 분석했다.

한국, 일본의 어떤 부분 닮아야 할까

한국이 일본에서 본받아야 할 점으론 스테이블 코인을 꼽았다. 이 대표는 "일본은 스테이블 코인 발행 조건을 정해놨다"며 "시중 은행. 자금이동업자들이 스테이블 코인을 발행할 수 있도록 입법한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차라리 금지시키면 불확실성이 없는데 한국은 전략적으로 모호한 자세를 취하고 있다"며 "일본은 가부를 명확하게 구분해 실제 사업체들이 불확실성이 적다고 느낀다"고 분석했다.

선물 거래도 일본의 방식을 참고하면 괜찮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일본은 레버리지를 2배로 설정하는데 원래 15배였다가 4배로 줄었다가 지금에 이르렀다"며 "높은 레버리지는 아니지만 확실하게 정해져 있는 점이 좋은 점"이라고 부연했다.

향후 가상자산 시간은 활성화될 것이라고 봤다. 이원준 대표는 "(가상자산 시장 활성화가) 시간 문제라고 본다"고 운을 뗐다. 이 대표는 "더 편한 것을 선호하는 것은 본성"이라며 "은행 통해서 납입 절차 생략하고 스테이블 코인으로 납입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부분이 광범위하게 적용되면 무역할 때 신용장이 블록체인으로 효율화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하이퍼리즘은 일본을 넘어 중동 지역을 노린다. 이 대표는 "한국과 일본을 넘나들며 사업을 6년 반 이상 지속했다"며 "이제는 다른 지역으로 확장할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중동 아랍에미레이트(UAE) 아부다비를 중점적으로 보고 있다. 회사에 태국, 중국, 캐나다 멤버들이 있는데 이들의 출신지도 공략 대상이다.

머니S에서 읽기

최신 의견

리스크 고지: 금융 상품 및/또는 가상화폐 거래는 투자액의 일부 또는 전체를 상실할 수 있는 높은 리스크를 동반하며, 모든 투자자에게 적합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가상화폐 가격은 변동성이 극단적으로 높고 금융, 규제 또는 정치적 이벤트 등 외부 요인의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특히 마진 거래로 인해 금융 리스크가 높아질 수 있습니다.
금융 상품 또는 가상화폐 거래를 시작하기에 앞서 금융시장 거래와 관련된 리스크 및 비용에 대해 완전히 숙지하고, 자신의 투자 목표, 경험 수준, 위험성향을 신중하게 고려하며, 필요한 경우 전문가의 조언을 구해야 합니다.
Fusion Media는 본 웹사이트에서 제공되는 데이터가 반드시 정확하거나 실시간이 아닐 수 있다는 점을 다시 한 번 알려 드립니다. 본 웹사이트의 데이터 및 가격은 시장이나 거래소가 아닌 투자전문기관으로부터 제공받을 수도 있으므로, 가격이 정확하지 않고 시장의 실제 가격과 다를 수 있습니다. 즉, 가격은 지표일 뿐이며 거래 목적에 적합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Fusion Media 및 본 웹사이트 데이터 제공자는 웹사이트상 정보에 의존한 거래에서 발생한 손실 또는 피해에 대해 어떠한 법적 책임도 지지 않습니다.
Fusion Media 및/또는 데이터 제공자의 명시적 사전 서면 허가 없이 본 웹사이트에 기재된 데이터를 사용, 저장, 복제, 표시, 수정, 송신 또는 배포하는 것은 금지되어 있습니다. 모든 지적재산권은 본 웹사이트에 기재된 데이터의 제공자 및/또는 거래소에 있습니다.
Fusion Media는 본 웹사이트에 표시되는 광고 또는 광고주와 사용자 간의 상호작용에 기반해 광고주로부터 보상을 받을 수 있습니다.
본 리스크 고지의 원문은 영어로 작성되었으므로 영어 원문과 한국어 번역문에 차이가 있는 경우 영어 원문을 우선으로 합니다.
© 2007-2024 - Fusion Media Limited. 판권소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