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포스탁데일리=임재문 기자]
비트코인, 가상화폐(사진=인포스탁데일리 DB)
가상자산(암호화폐) 비트코인이 6일 연속 하락하며 9000만원선을 반납하며 저점을 계속 낮추고 있는 모습니다. 홍콩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첫 거래를 하루 앞두고 기대감이 전혀 반영되지 않고 있다.
29일 업비트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오전 9시30분 기준 전일 같은 시간 대비 0.2% 하락한 9030만원대를 기록했으나 오후 들어 하락폭을 키워 9000만원선을 반납하고 8900만원대에서 거래 중이다.
이날 하락세는 홍콩 비트코인 현물 ETF 성과가 미국에 비해 미미할 것이란 전망이 반영된 영향이다. 중국 투자자가 해당 상품을 구매할 수 없는 점이 가장 큰 근거로 꼽힌다.
지난 24일과 25일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비트코인 현물 ETF 하루 순유입액은 0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1월10일 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비트코인 현물 ETF 거래를 승인한 이후 72일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10년 전 해킹으로 파산한 일본 가상자산 거래소 ‘마운트곡스’의 채권 상환 임박 소식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마운트곡스는 2010년 설립 당시 비트코인 거래 점유율 70%를 차지할 만큼 세계 최대 거래소로 유명했다. 하지만 2014년 해킹으로 전체 비트코인 발행량의 4%에 달하는 비트코인 85만개를 잃고 파산했다.
글로벌 가상자산 분석업체 K33은 최근 보고서에서 “13조원 규모의 마운트곡스 상환 물량은 비트코인 가격에 부정적 압력을 가할 수 있다”며 “이르면 내달부터 반환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이 가운데 횡보장에 돌입한 현재가 매수하기 좋은 시점이라는 진단도 있다. 안드레이 그라체프 DWF랩스 창립자는 27일(현지시간) X를 통해 "시장이 차분하고 지루한 국면에 접어들었다"며 "지금이 매수하기에는 좋은 시기로 보여진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향후 몇 달간 하락과 횡보가 지속되다가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 등으로 인해 시장 활동이 증가하면서 다시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서 제공하는 디지털 자산 공포-탐욕 지수는 현재 ‘중립’ 단계이다. 공포-탐욕 지수는 업비트 거래소의 암호화폐 가격과 거래량 지표를 가공하여 계산된다.
자료=업비트
임재문 기자 losthell@infostoc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