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이 19일 보복 공습을 당한 지 6일 만에 이란에 미사일을 발사했다. 채권시장은 중동지역에서 발생한 지정학 리스크에 불안감이 커졌고 국고채 금리가 일제히 상승했다.
이날 오후 3시20분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3.487%, 3.465%로 각각 3.9bp, 3.5bp(1bp=0.01%포인트) 상승했다. 5년물은 2.9bp 오른 3.527%, 10년물 금리는 1.2bp 상승한 3.577%를 기록했다.
이어 20년물 금리는 0.7bp 오른 3.482%, 30년물 금리는 0.7bp 내린 3.375%를 기록했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채권 금리가 내려가면 가격이 올랐다는 얘기다.
국채선물도 약세다. 3년 국채선물(KTB3)은 전 거래일 대비 13틱 내린 104.22에, 10년 국채선물(KTB10)은 17틱 내린 111.73을 기록 중이다. 30년 국채선물(KTB30)은 32틱 내린 130.22를 보인다.
레포(RP) 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10bp 상승한 3.50%에서 출발했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아시아 장에서 8.5bp 내린 4.564%를 기록했다.
미국 ABC 방송과 외신들은 이날 "이스라엘 미사일들이 이란의 한 장소를 타격했다고 미국 당국자가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AP통신은 시리아 남부에서도 공습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AFP 통신은 드론(무인기)을 격추하고 있으며 미사일 공격은 없었다는 이란 당국자 발언을 전하기도 했다. 러시아 타스 통신은 이스라엘이 이란 내 목표물에 미사일 공격을 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 사태로 중동은 확전의 중대 기로에 놓였다. 제5차 중동전쟁으로 확대되면 세계 안보와 경제에 미칠 여파도 적지 않을 전망이다.
이란의 이스라엘 본토 공격은 1948년 이스라엘 건국 이래 처음이다. 50년 만에 5차 중동전쟁으로 번질 우려가 커지면서 한국 경제에도 먹구름이 드리워졌다. 이날 코스피는 이스라엘의 이란에 보복 공격 소식이 전해지면서 한때 낙폭을 3% 이상으로 확대됐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4.01포인트(1.29%) 내린 2,600.69로 출발해 낙폭을 빠르게 키웠다. 한때 3.08% 하락해 2,553.55까지 내려가기도 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지의 악재가 아닌 알려진 악재의 범주를 넘어선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데 주가가 과도할 정도로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