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38분 한국석유는 전 거래일 대비 1520원(8.07%) 오른 2만350원에 거래된다. 장 중 최고 18.96% 올라 2만2400원을 터치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같은 시각 금호석유는 전 거래일 대비 5400원(4.50%) 오른 12만5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극동유화는 전 거래일 대비 30원(0.74%) 오른 4090원에 거래된다.
지난 13일(이하 현지시각) 이란이 이스라엘 영토를 공습하며 중동 지역 위기가 고조됐다. 이란은 이스라엘 영토를 향해 드론(무인기)와 미사일 350여기를 발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지난 1일 이스라엘이 시리아 다마스쿠스 소재 영사관을 공습해 혁명수비대 쿠드스군 고위 지휘관을 포함해 군 관계자 7명이 사망한 데 따른 보복이다.
중동 지역 위기가 고조되며 국제유가가 치솟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진명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란의 이번 공격으로 확전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며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는 최근 유가 상승의 주요 원인으로 주목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될 경우 유가가 급등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호르무즈 해협은 사우디아라비아·쿠웨이트·이라크·이란·아랍에미리트(UAE) 등 중동 산유국의 수출 통로다. 전 세계 천연가스(LNG)의 3분의 1, 석유의 6분의 1이 지난다. 국내로 들어오는 중동산 원유도 이 해협을 통해 수입된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면 유가는 100달러 위로 급등할 수 있다"며 "정유 관련 종목들의 반사 이익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15일(현지시각)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원유(WTI) 5월 인도분은 25센트(0.3%) 하락한 배럴당 85.4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거래소에서 브렌트유 6월 인도분은 35센트(0.4%) 하락한 배럴당 90.10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