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시카고) 김지선 특파원] 캐피털 원이 월마트와의 신용카드 제휴 계약 조기 종료 위기에 처했다.
연방 판사는 26일(현지시간) 캐피털 원이 월마트가 필요한 수준의 고객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했기 때문에 신용카드 제휴를 조기에 종료할 수 있다고 판결했다.
미국 맨해튼의 지방법원 판사 캐서린 포크 파일라는 2018년 계약 조건에 따라 월마트는 캐피털 원의 반복된 고객 서비스 실패로 계약을 종료할 수 있는 자격이 있다고 밝혔다.
이에 캐피털 원은 판결에 동의하지 않았으며 항소를 검토 중이라고 밝힌 반면, 월마트는 이번 결정에 만족했다.
월마트는 캐피털 원이 카드 소지자의 계좌에 많은 거래를 게시하기에는 너무 느리고 많은 분실 카드를 신속하게 교체하지 못했다고 주장했으며 이러한 문제들은 2022년 말과 2023년 초에 발견됐다.
월마트는 캐피털 원이 12개월 동안 13개의 중요한 고객 서비스 기준 중 하나라도 5회 이상 미달할 경우 파트너십을 종료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캐피털 원은 월마트가 어떤 중요한 기준이라도 5회 이상 실패한 경우에만 해당 권리를 행사할 수 있다고 반박했다.
파일라 판사는 캐피털원의 해석이 10년 동안 매년 4번씩 13가지 고객 서비스 기준을 모두 실패시켜도 계약을 종료할 수 없다는 주장이며 이는 월마트가 불합리한 입장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파일라는 두 회사에게 4월 19일까지 남은 청구 및 반소를 해결할 방법에 대해 협상하도록 지시했다.
이 소송은 2023년 4월에 시작됐으며 캐피털 원은 지난 달 353억 달러에 달하는 주식 거래로 신용카드 경쟁사인 디스커버 파이낸셜 서비스를 인수하기로 합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