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 뉴욕증시, 차익실현에 '전강후약' 하락..엔비디아 2.5%↓

[알파경제=박남숙 기자] ◇ 뉴욕증시는 장 후반 엔비디아를 중심으로 한 차익실현 매물에 '전강후약'의 모습을 보이며 하락했습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0.08% 하락한 3만9282.33에 장을 마감했고요. S&P500지수는 전장 대비 0.28% 내린 5203.58에,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0.42% 밀린 1만6315.70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이날 발표된 경제 지표는 혼조세를 나타냈습니다. 미국의 2월 내구재 수주는 전달보다 1.4% 증가한 2799억 달러를 기록했는데요. 이는 전달 수치보다 상당 폭 개선된 것이며, 시장 전망치를 웃돌았습니다.

반면, 콘퍼런스보드는 3월 소비자신뢰지수가 104.7로 집계돼 전달 104.8보다 하락했고, 시장 전망치인 107.0 또한 밑돌았습니다.

종목 가운데 엔비디아가 차익실현 매물에 2.57%로 가장 크게 하락했고, 메타와 아마존 (NASDAQ:AMZN), 애플 (NASDAQ:AAPL) 등도 1% 가량 떨어졌습니다.

반면, 올해 실적 부진으로 저조했던 테슬라가 완전자율주행 서비스를 미국 사용자들에게 무료 1개월 제공하겠다고 밝히면서 3% 가까이 상승했습니다.

크리스피크림은 맥도날드와의 협업 소식에 40% 가까이 급등했습니다. 씨게이트는 모건스탠리가 순환적 회복과 생성 인공지능 수요 증가에 힘입어 총마진이 구조적으로 증가할 것이란 전망에 7% 뛰었습니다.

이밖에 트럼프 소셜 미디어 기업인 트루스 소셜은 월요일 디지털 월드 애퀴지션과 합병을 마치고 나스닥에 상장했는데요. 상장 첫날인 오늘 16% 급등했습니다.

UPS는 2026년 회계연도에 매출 전망에 8% 급락했고, 캐나다구스는 전체 직원 중 17%를 정리 해고한다고 밝히며 6% 떨어졌습니다.

◇ 유럽증시는 주요국에서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이어지며 일제히 상승했습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전날보다 0.17% 오른 7930.96을 기록했으며,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0.41% 오른 8184.75로 마감했습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전날보다 0.67% 상승한 1만8384.35를 기록했습니다.

시장 참여자들은 ECB가 6월 첫 금리 인하에 나설 가능성을 60%로 보고 있습니다.

종목 가운데 영국의 온라인 슈퍼 기업 오카도의 주가는 지난해 4분기 소매 판매 부문의 매출이 전년 동기에 비해 10.6% 증가했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하며 3% 넘게 올랐습니다.

덴마크 선박회사 머스크는 미국 볼티모어 항만에서 교량을 붕괴 사고를 일으킨 컨테이너 화물선 '달리'의 용선사라는 사실이 알려지며 한때 주가가 4% 가까이 하락했으나 막판 2%대로 낙폭을 줄이며 장을 마감했습니다.

◇ 아시아증시도 확인하겠습니다. 26일 아시아 증시는 혼조세였습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0.17% 상승한 3031.48에 마감했습니다.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이 증시 하단을 계속 떠받치고 있지만 중국 경제에 대한 우려 등이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습니다.

일본 닛케이225 지수는 전날보다 0.04% 하락한 4만398.03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회계연도 말을 앞두고 리밸런싱을 위한 기관투자자들의 매도세가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했습니다.

홍콩 항셍 지수는 전일 대비 0.88% 상승한 1만6618.32를, 대만 가권지수는 전장 대비 0.33% 내린 2만126.49에 장을 마쳤습니다.

◇ 오늘의 주요 일정 보겠습니다. 3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가 발표됩니다.

2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과 1월 인구동향이 공개됩니다.

유로존에서는 3월 경기체감지수가 발표됩니다.

◇ 오늘의 전망과 투자전략도 확인하시죠. 새벽 뉴욕증시는 고점 부담 속에 차익실현 매물이 흘러나오며 하락했습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국내 반도체에 대한 외국인의 지속 순매수 흐름은 증시 리레이팅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는 요인"이라고 판단했습니다.

그러나 반도체에 대한 쏠림과 과거 평균보다 높은 달러/원 환율, 그리고 국내외 매크로 불확실성을 고려한다면 향후 지속가능성에 대한 고민도 함께 필요한 부분이라는 조언입니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주 상장사들의 배당락일이 집중되어있어 종목별로 일시적 변동성이 나타날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기업은행·현대해상·DB손해보험 등은 28일 배당락 발생이 예상되며, 삼성전자·KB금융 등의 1분기 배당락도 같은날 예상됩니다.

강진혁 연구원은 "저PBR 종목 투심이 양호한 만큼 큰 불안요소는 없지만 하락 충격에는 대비해야한다"고 조언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