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박남숙 기자] ◇ 뉴욕증시는 다음날 발표되는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혼조세로 마감했습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12% 오른 3만8769.66으로 거래를 마쳤고요. S&P 500지수는 전장보다 0.11% 떨어진 5117.94로,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0.41% 하락한 1만6019.27로 장을 마감했습니다. 기술주가 부진한 가운데 나스닥지수와 S&P500지수는 2거래일 연속 하락했습니다.
투자자들은 내일 발표하는 2월 CPI를 주시하고 있는데요. 전문가들은 2월 CPI가 전달 대비 0.4% 올라 0.3% 상승한 전달보다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전년 대비로는 3.1% 상승해 전달과 같을 전망입니다. 2월 CPI가 예상보다 높을 경우 연준의 첫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더 약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종목 가운데 엔비디아 코퍼레이션 (NASDAQ:NVDA)의 주가는 이날도 2%가량 하락했고요. 인공지능(AI) 열풍을 탄 슈퍼마이크로컴퓨터 (NASDAQ:SMCI)도 5% 이상 떨어졌으며, AMD (NASDAQ:AMD)와 ASML (NASDAQ:ASML)의 주가도 각각 4%와 3% 이상 하락했습니다.
메타 플랫폼스 (NASDAQ:META)는 공화당 대선후보인 트럼프 전 대통령이 ‘국민의 적’이라고 발언하면서 4% 넘게 낙폭을 키웠습니다.
미국 천연가스 생산업체인 EQT는 에퀴트랜스 미드스트림을 약 55억 달러에 인수한다고 밝히면서 8% 넘게 급락했습니다. 보잉은 지난 1월 초 발생한 알래스카 항공 737 Max 사고와 관련해 법무부가 본격 수사를 시작했다는 소식에 3% 떨어졌습니다.
반면, 모더나는 피부암 재발율을 최대 절반 가까이 줄일 수 있는 암백신에 대한 공동 임상을 머크와 시작했다는 소식에 8% 강세를 보였습니다.
◇ 유럽증시는 미국의 인플레이션 지표 발표를 하루 앞둔 경계감에 하락했습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전날보다 0.38% 밀린 1만7746.27을 기록했고요.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0.10% 하락한 8019.73에,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0.12% 오른 7669.23으로 집계됐습니다.
시장 참가자들은 유럽중앙은행(ECB)과 연준이 오는 6월부터 금리 인하를 개시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데요. 이번 주 발표되는 유로존의 1월 산업생산 수치가 약하다면 이 같은 전망이 힘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종목 가운데 반도체 부문의 약세가 뚜렷한 가운데 BE 세미컨덕터가 8.9% 급락했습니다.반도체 장비 제조사 ASML도 4% 넘게 밀렸습니다.
◇ 아시아증시도 확인하겠습니다. 11일 아시아 증시는 혼조세였습니다.
일본 닛케이225 지수는 전날보다 2.19% 하락한 3만8820.49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뉴욕증시에서 반도체주의 하락 영향으로 도쿄증시에서도 반도체 관련주들의 주가가 약세였는데요. 도쿄일렉트론디바이스는 6%, 어드밴테스트는 5% 이상 하락했습니다.
반면,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0.74% 상승한 3068.46에 마감했습니다. 중국증시는 2월 CPI 호조로 상승했는데요. 중국 증시는 지난 주말 공개된 2월 CPI가 약 6개월 만에 반등했다는 소식에 내수 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상승 압력을 받았습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2월 CPI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7% 상승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시장 예상치를 웃돈 것으로, CPI가 상승한 것은 지난해 8월 이후 약 6개월 만입니다.
어제 중국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兩會·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전국인민대표대회)가 폐막했습니다. 올해 양회에서는 리창(李强) 국무원 총리는 전인대 정부 업무보고에서 성장률 목표를 5% 안팎으로 제시하고, 여러 구조적 개혁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홍콩 항셍 지수는 전일 대비 1.43% 상승한 1만6587.57에, 대만 가권지수는 전장 대비 0.30% 내린 1만9726.08에 장을 마쳤습니다.
◇ 오늘의 주요 일정 보겠습니다. 2024년 4차 금통위 의사록이 공개됩니다.
삼현이 공모청약을 시작합니다.
미국에서는 2월 소비자물가지수가 발표됩니다.
◇ 오늘의 전망과 투자전략도 확인하시죠. 새벽 뉴욕증시는 물가지표를 앞둔 경계감 속에 그동안 랠리를 보였던 기술주를 중심으로 하락하며 혼조세를 보였습니다.
임정은 KB증권 연구원은 "국내증시에 엔비디아가 급락세로 마감한 점이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특히 반도체 시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치가 지나치게 높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어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이번 주는 연준이 블랙아웃 기간에 돌입한 가운데 미 물가지표 결과에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며, 미국과 국내 선물옵션 만기일로 변동성 확대 가능성에 경계감이 높아질 것이란 판단입니다.
또한 국내는 오는 13일 금융감독원이 주최하는 공매도 제도 개선 간담회가 예정되어 있어 6월까지로 예정되어있는 공매도 전면 금지 조치가 연장될 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도 "이번주에는 12일 미국 2월 CPI, 14일 2월 PPI 및 소매판매 등 물가지표가 발표된다"며 "14일 선물옵션 동시만기일 등 3월 FOMC 이전 점도표에 반영될 금리 및 수급 영향 미칠 이벤트 지속적으로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