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시카고) 김지선 특파원] 미국의 자산운용사 매튜스 인터내셔널 코퍼레이션이 중국에서 철수한다.
블룸버그는 9일(현지시간) 매튜스 국제자본운용(ICM)이 상하이 사무실을 폐쇄한다고 익명의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는 어려운 중국 시장 상황 속에서 외국 자금 관리자들이 철수하는 최근 사례 중 하나다.
관계자에 따르면 이 결정이 비용 절감 조치이며 상하이 사무소에 시장 조사원을 중심으로 10명 미만의 인원이 근무 중이다.
매튜스의 주력 중국 펀드는 지난 2월 29일까지 1년 동안 22.4% 하락해 MSCI 중국 지수의 14% 하락을 밑도는 성적을 보였다.
반면, 중국 정부는 성명을 통해 "매튜스가 상하이 사무소를 폐쇄하고 기존 홍콩 사무소 내에서 연구 역량을 통합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중국에서의 심층적인 기초 연구에 강력하게 전념할 것이며 아시아에서 고품질의 고객 서비스를 계속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한 매튜스의 정확한 입장은 확인되지 않았다.
이번 철수는 지난 몇 년간 중국 자본시장 침체와 정책 불확실성 및 지정학적 긴장 등의 난제에 직면해 발생한 것으로 이로써 매튜스 또한 중국 출구 명단에 추가됐다.
모건스탠리 등 다른 주요 글로벌 금융기관들도 지난달 우량주 CSI300 지수가 부동산 부채 위기와 주요 부양책 부족으로 5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지자 팀을 축소했다.
또한 작년 10월 미국의 대형 상장펀드 기업인 밴가드 그룹은 중국의 핀테크 기업인 앤트 그룹과의 합작 투자로 지분 49%를 국내에서 6년 만에 매각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