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tyTimes - 일본 도쿄의 증권거래소 전광판 . [사진=뉴스1]
[시티타임스=중국/일본] 일본 증시의 대표 주가지수인 닛케이225지수가 사상 첫 4만선을 넘기며 질주하자 일본 주식을 사들이는 국내 개인투자자(일학개미)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도쿄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닛케이225 지수(이하 닛케이 지수)는 4만 97.63으로 거래를 마치며 약보합세로 마감했다.
지난 4일 닛케이 지수는 4만 109.23을 기록하면서 사상 처음으로 4만원선을 돌파했다. 닛케이 지수는 4일에 이어 전날에도 4만원선을 유지하면서 견고한 성장세를 입증했다.
닛케이 지수가 고공행진 하면서 일본 주식에 대한 국내 투자자들의 수요도 높아졌다. 한국예탁결제원 세이브로(SEIBro)에 따르면 지난해 12월까지만 해도 628만달러(약 83억 8694만 원)에 그쳤던 순매수 금액은 지난 1월 1억 220만달러(약 1364억 8810만 원), 2월 1억 466만달러(약 1397억 7343만 원)로 대폭 증가했다.
일학개미들은 일본 증시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는 반도체 종목을 위주로 매수에 나선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한 달(2월 6일~3월 5일) 동안 일학개미 순매수 상위 종목 10종목 중 4종목이 반도체 종목으로 채워졌다.
최근 한 달간 도쿄일렉트론에 대한 순매수 결제액은 842만달러(약 112억 4491만 원)로, 도쿄일레트론이 순매수 상위 3위를 차지했다. 도쿄일렉트론은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1위)와 ASML (NASDAQ:ASML)(2위)에 이은 전 세계 반도체 장비 매출 3위 기업이다.
올해 초까지만 해도 2만 4005엔을 기록했던 도쿄일렉트론 주가는 전날 종가 기준 3만 9450엔까지 올랐다. 약 두 달 동안 주가가 64% 넘게 상승하면서 일본 시장을 견인했다.
도쿄일렉트론 외에도 스크린홀딩스(4위·330억달러), 레이져테크(5위·254억달러), 아드반테스트(7위·242억달러) 등 일본 반도체 종목이 순매수 상위를 차지했다.
김수연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일본이 밸류업 프로그램을 하면서 주식시장이 올랐다고 하지만 결국 매기는 글로벌 성장이 보이는 곳으로 쏠리고 있다"며 "이는 AI가 끌어내는 반도체 투자와 장비 수요 확대"라고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