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쿄증시가 새 역사를 썼다. 4일 도쿄증시 닛케이225 평균주가가 사상 처음으로 장중 4만선을 넘어섰다.
이날 오전 10시10분 현재 닛케이225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333.83(0.84%) 오른 4만244.65를 기록했다.
뉴욕증시에서의 기술주 훈풍이 닛케이지수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지난 1일 엔비디아를 포함해 기술주가 대폭 상승한 영향으로 해외 투자자들의 일본 주식 매수가 한층 강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닛케이지수는 올해 거침없이 상승하며 '거품 경제' 때인 1989년 12월29일 기록한 장중 사상 최고치(38,957)와 종가 기준 최고치(38,915)를 지난달 22일 모두 갈아치웠고 이후에도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닛케이지수는 지난 1일에는 장중 3만9990까지 치솟으며 4만선에 10포인트 차로 접근한 뒤 3만9910으로 장을 마감하면서 종가 기준으로 사흘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일본 기업의 실적 개선과 더불어 일본의 '밸류업' 정책 등의 효과로 상승세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채윤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제조장비 대기업인 도쿄일렉트론이 연간 실적 가이던스 및 시장 전망을 상향 조정하는 등 일본 대표 기업들의 호실적이 잇따르면서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