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tyTimes - 출처: 뉴스1
주간 글로벌 마켓 지표/ 3월 3일 오전 00시 현재
출처: 블룸버그
글로벌 매크로 현황: 인플레이션의 둔화는 지속
이번주 미국 금융시장은 경기지표 발표에 촉각을 곤두세울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발표된 1월 개인소비지출(PCE)지수는 2.4% 상승으로 나타났다. 시장전망치에 부합했으며 지난달의 2.6%에 비해서는 소폭 둔화됐다. 에너지와 식료품 가격을 제외한 근원 PCE지수도 전년 대비 2.8% 상승으로 공개됐다. 전달의 2.9%에 비해 소폭 하락됐다. 여기에 미시간대 2월 인플레이션 기대치 1년은 2.0%로 5년은 2.9%로 전달과 동일한 수준을 기록했다. ISM 2월 제조업 공용지수와 제조업물가지수는 각각 45.9와 52.5로 집계됐다. 전달의 47.1과 52.9로 소폭 하락했다.
중동지역에서의 지정학적 리스크는 확대되는 모습이다. 구호품 보급장소에 대한 공격으로 참사가 발생한 이후 구호품 공중 투하가 시작되면서 이스라엘에 대한 비난이 거세지고 있다. 나토의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방안을 놓고 이견이 엇갈리면서 리스크가 확대되는 모습이다.
이번주 5일 미국 공화당과 민주당 모두에게 슈퍼 화요일(Super Tuesday)이 될 전망이다. 대선 후보가 결정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시장은 8일 공개되는 2월 고용보고서에 관심을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반영하여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FedWatch)는 3월 20일 예정된 FOMC 회의에서 정책금리 25bp 인하가능성을 4.0%로 하향 조정했다. 동시에 5월 1일 회의에서 인하 가능성을 25.1%로 상향하여 계산했다. 6월 12일 회의에서 금리 인하 가능성은 56.8%로 유지했다.
증권 시장
이번주에도 미국 주식시장은 업종별 차별화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S&P500와 NASDAQ은 각각 5,137.08(0.95%)와 16,274.94(1.74%)로 상승했다. S&P500지수와 나스닥은 모두 신고가를 경신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도 신고가 경신을 이어갔다. 1월 개인소비지출(PEC) 지수가 둔화를 지속한 것에 대해 시장의 투자심리가 회복됐다. 여기에 AI와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투자열기가 급등했다. 엔비디아와 메타 등 대장주 외에 다른 반도체주와 기술주로 급등세가 번지는 모습이다. 텔 테크놀로지의 주가가 하루에 30% 이상 폭등했고 AMD의 주가도 사상 최고치에 올랐다. 슈퍼 마이크로 컴퓨터의 주가도 올해 들어 200% 이상 오를 정도이다.
동시에 비트코인의 강세도 독주를 이어갔다. 6.1만 달러에 안착하는 모습이며 주중 6.4만 달러도 넘어섰다. 2021년 최고점인 6.8만 달러를 향해 가는 모습이다. 4월 반감기를 앞두고 수요가 증가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iShares Bitcoin Trust를 비롯해 현물ETF들의 매수세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관련주인 코인베이스, 비트팜즈, 마라톤 디지털 홀딩스 등의 주가가 전고점을 갱신했다. 시장은 이번주에도 실적 발표에 따라 업종별 차별화가 크게 진행될 것으로 기대한다.
미국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4.182%로 주간 하락했다. 1월 개인소비지출(PCE)지수가 둔화된데 이어 미시간대 기대 인플레이션도 지난달과 동일하게 유지되면서 인플레이션 둔화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현재의 인플레이션 하락 속도와 경기 침체 가능성을 감안할 시 10년물 수익률은 3% 초반 이하로 하방 압박을 받을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 주식시장은 이번주에도 정부의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상해지수와 홍콩HSCEI는 각각 3,027.02(0.74%)과 5,728.84(-0.63%)로 차별화됐다. 지난주 발표된 경기지표는 불안감을 보였다. 2월 공식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9.1로 5개월 연속 기준선인 50을 밑돌았다. 여기에 2월 Caixin 제조업 PMI도 50.9로 전달 수준을 유지했다. 하지만, 이번주 4일과 5일에 정치협상회의와 전국인민대표자대회가 개최되면서 경기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다. 상해지수는 금융주, 부동산주, 반도체주, 소재주, 소비재주 중심으로 상승을 이어갔다.
홍콩HSCEI도 이번주 양회를 앞두고 정부의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이 투지심리를 끌어올렸다. 지수는 소폭 하락했지만 빅테크인 알리바바 (HK:9988), 텐센트, 징둥닷컴, 넷이즈, 바이두, 샤오미의 주가는 상승세를 기록했다. 국부펀드의 주식 매수, 유동성 공급, 주요 기관들의 매도 제안 등이 시장에 투자심리를 이끌고 있다. 중국 주식시장은 경기 침체 우려, 미국과의 첨단 기술 갈등 등 악재가 겹치고 있어 정부의 부양책 제시가 필요한 상황이다.
한국주식시장은 이번주에 업종별 순환매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KOSPI와 KOSDAQ은 각각 2,642.36(-0.95%)와 862.96(-0.65%)로 하락했다.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이 주간 8,029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받쳤다. 반면, 코스닥 시장은 외국인이 주간 3,748억원을 순매도로 시장을 끌어 내렸다. 26일 정부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발표했지만 기대가 컸던 세금 혜택에 대한 내용은 포함되지 않아 투자심리를 약화시켰다. 개인들의 매도세가 이어지며 그동안 상승세를 이끌었던 지주사와 금융주들의 하락폭이 컸다. 하지만, 현금흐름애 풍부해 자기자본수익률(ROE)을 개선할 여지가 있는 현대차 (KS:005380), 기아, 현대모비스는 상승을 나타냈다.
반면, 미국의 반도체주식과 AI주식의 급등에 영향을 받아 SK하이닉스를 비롯한 반도체주들은 소폭 강세를 내비쳤다. 중국 증시 회복으로 LG생활건강을 필두로한 화장품주들도 강세를 보였다. 이번주 5일에는 미국의 슈퍼 화요일이 대기중이다. 그리고, 중국도 4일부터 양회가 시작된다. 시장은 저PBR 주식에서 벗어나 반도체, 자동차주, 소매주 등으로 주도 업종이 전환되기를 기대하는 모습이다.
한국국채 10년물 만기수익률은 주간 3.474%로 보합세를 나타냈다. 미국 국채 수익률 보합세에 동조화됐다. 여기에 국내 부동산 PF에 대한 부도 불안감이 지속되면서 시장 금리를 끌어 올리는 상황이다. 시장은 향후 미국 국채 수익률 안정화와 한국을 포함한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기준금리 동결을 감안한다면 10년물 수익률은 당분간 3% 초반으로 하향 안정화될 것으로 예상한다.
통화 시장
달러 인덱스(DXY)는 103.86로 주간 하락을 기록했다. 1월 개인소비지출(PCE)지수도 소폭 둔화되면서 달러화가 약세로 전환됐다. 하지만, 중동에서 지정학적 리스크가 높아진 것은 불안 요소로 간주된다. 현재의 인플레이션 둔화 속도를 감안한다면 달러 인덱스 하락 추세는 이어질 것으로 본다. 향후 100선에 하향 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간 달러/원 환율은 1,336.0원으로 주간 상승했다. 중동에서 지정학적 리스크가 높아졌고 국제유가도 80달러에 근접하면서 원화가 약세를 보였다. 향후 미국의 인플레이션 둔화 속도와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를 감안한다면 원/달러 환율은 1,300원 수준에서 높은 변동성을 보일 것으로 분석된다.
원자재 시장
WTI 원유가격은 주간 배럴당 79.97 달러로 상승했다. 80달러 선에 근접했다. 주간 원유 재고량은 큰 폭으로 증가했지만, 중동에서 지정학적 리스크가 높아진 것이 원인으로 작용했다. 가자지구 남부도시에서 구호품을 수령 중이던 민간인 공격으로 이스라엘에 대한 비난 여론이 거세지고 있다. 그리고, 우크라이나를 둘러싸고 나토 국가들 간에 군사적 지원에 대한 갈등도 높아지고 있다. 시장은 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EU지역의 공급망 붕괴, 중국과 미국의 연착륙 기대감, OPEC+의 지속적 감산 조치를 감안한다면 배럴당 80달러 선 이상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금 가격은 주간 온스당 2,095.70 달러로 상승했다.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헤지수요가 증가했다. 여기에 중동에서 지정학적 리스크가 높아지면서 안전자산 선호도가 높아졌다. 향후 달러 약세 기조를 감안한다면 가격은 2,100 달러 선에서 안정을 취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완수의 출근길 글로벌마켓 핫이슈]
現 그레너리투자자문 대표(Ph.D.) 겸 시티타임스 객원기자
前 SC제일은행 투자자문팀 / Private Banker
前 하나금융투자 투자상품팀
매일 아침 글로벌투자 시장 핵심 시황과 투자 전략을 전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