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tyTimes - 뉴욕증권거래소. [사진=뉴스1]
[시티타임스=미국/북중남미] 인공지능(AI) 열풍을 주도하는 미국 반도체기업 엔비디아의 상승세에 힘입어 뉴욕증시가 사상 최고가 행진을 이어갔다.
23일(현지시간) S&P 500 지수는 0.03% 상승한 5088.80를 기록해 사상 최고를 다시 썼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 역시 62.42포인트(0.16%) 상승하며 최고치인 3만9131.53에 마감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0.28% 하락한 1만5996.82로 마감했지만, 장중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3대 지수 모두 주간으로는 상승했다. S&P 500 지수는 1.66%, 나스닥 지수는 1.4%, 다우지수는 1.3% 각각 올랐다.
AI 대표주자인 엔비디아는 랠리를 재개하며 장중 한때 처음으로 시가총액 2조 달러를 넘어섰다.
아메프라이즈의 수석 시장 전략가인 앤서니 사글림벤은 로이터에 "엔비디아는 나스닥과 S&P 500의 상승을 이끈 핵심 기업 중 하나"라고 말했다.
사글림벤은 투자자들이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을 철회하며 시장에는 역풍을 불러 일으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그는 "현재 빅 테크, 특히 엔비디아에 대한 집중도가 너무 높아서 연준 우려를 밀어낸 것 같다"고 말했다.
엔비디아는 다른 빅테크 및 성장주도 끌어올렸다. 이날에는 일부 차익실현으로 애플 (NASDAQ:AAPL), 테슬라 (NASDAQ:TSLA), 메타 플랫폼스 (NASDAQ:META)이 모두 0.4%에서 2.8% 사이로 하락했다.
AI 랠리의 또 다른 수혜주인 서버부품 제조업체 슈퍼 마이크로 컴퓨터는 전환사채 가격을 책정한 후 11.8% 주저 앉았다.
S&P500의 11개 업종 가운데 4개를 제외한 7개가 올랐다. 가장 좋은 성과를 거둔 업종은 유틸리티와 소재 및 산업재로 3업종 모두 0.5%에서 0.7% 상승했다.
중고차업체 카바나 (NYSE:CVNA)는 사상 첫 연간이익을 보고한 이후 채권단과 10억달러 부채축소에 합의하면서 32.1% 폭등했다.
트위터를 창업했던 잭 도시가 이끄는 결제업체 블록은 이번 분기의 핵심 수익을 월스트리트 예상치보다 높게 조정하면서 소비자 회복에 베팅한 후 16.1% 폭등했다.
하락 종목 가운데 미디어 대기업 워너 브라더스 디스커버리는 콘텐츠 제작에 대한 할리우드 파업의 여파로 예상보다 큰 분기별 손실을 기록하면서 9.9% 밀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