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박남숙 기자] ◇뉴욕증시는 금리 인하 기대가 꺽인 와중에도 포드를 비롯한 기업들의 실적 호조로 랠리를 이어갔습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0.40% 상승한 3만8677.36에 마감했습니다. 특히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82% 오른 4995.06에 마감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S&P500지수는 장중 4999.89까지 올라 5000 돌파를 목전에 뒀습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0.95% 상승한 1만5756.64로 마쳤습니다.
기업들의 4분기 실적발표가 절반을 넘어가는 가운데, 대다수 기업이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내놓고 있는데요.
포드는 매출이 예상치를 웃돈 데다 테슬라의 차기 '모델2'에 경쟁할 전기차를 내놓을 것이라고 밝히면서 주가는 6% 이상 올랐고요.
치폴레도 가격 인상 등으로 회사의 분기 매출과 순이익이 예상치를 웃돌면서 주가가 7% 이상 올랐습니다.
로블록스의 주가는 분기 총 예약 매출과 가이던스가 예상치를 웃돌면서 10% 이상 상승했습니다.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한 월트디즈니와 반도체 설계회사 ARM홀딩스도 낙관적인 전망에 급등하고 있습니다. 디즈니는 지난해 4분기 월가 예상치를 웃도는 순이익을 내놨고, 올해 주당순이익이 20% 이상 늘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으면서 시간외 거래에서 주가가 7% 이상 급등하고 있고요. ARM은 예상을 웃돈 실적과 함께 인공지능(AI)가 매출을 늘리고 있다고 밝히면서 25% 이상 오르고 있습니다.
7대 빅테크를 뜻하는 매그니피센트7도 모처럼 일제히 상승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습니다. 엔비디아와 마이크로소프트는 각각 2% 넘게 삼승했고, 메타 역시 3% 급등했습니다. 알파벳과 아마존 (NASDAQ:AMZN), 테슬라 (NASDAQ:TSLA), 애플도 1% 가량 올랐습니다.
반면, 스냅은 시장 기대를 하회한 실적과 향후 가이던스를 발표 후 35% 가량 급락했습니다.
◇ 유럽증시는 은행주 전반의 약세 분위기 속에서 하락했습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전날보다 0.65% 빠진 1만6921.96에 장을 마감했고요.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0.36% 밀린 7611.26에,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0.68% 내린 7628.75에 각각 장을 마쳤습니다.
경제지표로 독일 통계청이 발표한 지난해 12월 산업생산은 전월보다 1.6% 감소하며 7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습니다. 전월보다 0.3% 감소할 것이라는 예상도 대폭 하회했습니다.
종목 가운데 프랑스 토탈에너지스는 4분기 조정순이익이 예상보다 크게 감소했다는 발표에 주가가 3% 넘게 내렸습니다.
노르웨이의 에너지 기업 에퀴노르(Equinor)는 올해 전체 주주 환원 규모를 30억달러 줄이겠다고 밝히며 7% 급락했습니다.
◇ 아시아증시도 확인하겠습니다. 7일 아시아증시는 기업들의 실적이 엇갈리며 혼조세로 마감했습니다.
일본 닛케이225 지수는 전날보다 0.11% 내린 3만6119.92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기업들의 호실적이 지수 상승을 이끌었는데요. 전일 올해 3월까지의 실적 전망치를 상향 조정한 도요타자동차가 연일 큰폭으로 상승한 가운데 미쓰비시도 최대 5천억엔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실시한다고 밝히며 장중 10% 까지 상승했습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1.44% 상승한 2829.70에 마감했습니다. 전일 중국 당국은 투자심리를 지지하기 위해 공매도 규제 강화 방안을 발표했는데요. 중국의 국부펀드도 주식 상장지수펀드(ETF)를 사들이며 주가를 끌어올렸습니다.
홍콩 항셍지수는 전일 대비 0.34% 하락한 1만6081.89로 마감했습니다. 대만 가권지수는 구정 연휴로 휴장했습니다.
◇ 오늘의 주요 일정 보겠습니다. 옵션만기일입니다.
국내 기업 중 KT와 CJ프레시웨이 등의 실적이 발표됩니다.
미국 기업 중 폴로랄프로렌이 실적을 공개합니다.
유로존에서는 유럽중앙은행(ECB) 경제보고서가 발표되고요.
중국은 1월 소비자물가지수와 생산자물가지수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대만 증시는 휴장입니다.
◇ 오늘의 전망과 투자전략도 확인하시죠. 뉴욕증시는 기업들의 실적 호조에 S&P500지수가 5000선을 목전에 두며 사상최고치로 마감헀습니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증시에 대해 "저PBR 업종 상승이 단기 테마성으로 끝날 수도 있다는 일부 시장의 우려가 있었지만 외국인 투자자의 유입과 함께 저PBR 업종의 상승이 재개됐다"고 판단했습니다.
해당 업종 내 외국인 비중이 높다는 점에서 외국인의 수급은 중요한 요소인데요.
정부 정책과 방향성을 다르게 하기 힘든 금융 섹터의 경우, 어제 자사주 소각을 발표한 KB금융과 같이 주주친화적인 방향으로 나아갈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입니다.
노동실 연구원은 "정부 주식시장 부양 정책이 2월 중 구체화될 예정이라는 점에서 연간 배당시즌과 맞물려 금융섹터 내 업종은 배당 수익 및 저PBR 관점에서 상대적으로 편안한 대안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