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박남숙 기자] ◇뉴욕증시는 기업들의 긍정적 실적에 주목하며 상승했습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37% 오른 3만8521.36에 거래를 마쳤고요. S&P 500지수는 전날보다 0.23% 상승한 4954.23에, 나스닥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07% 오른 1만5609.00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S&P500 기업의 절반 가량이 실적발표를 한 가운데 약 79%의 기업들이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습니다. 이익성장률은 어닝시즌 직전 전년대비 1.2% 증가를 크게 상회한 5.6%에 달했습니다.
이날 발언에 나선 카시카리, 메스터 등 연은 총재는 신중한 금리인하를 강조했습니다.
기업들의 실적은 엇갈린 가운데 팔란티어는 시장 예상을 상회한 실적과 견조한 AI 수요에 힘입어 시장 기대에 부합한 가이던스를 제공하며 31% 급등했습니다. 스포티파이는 지난 분기에 유료 프리미엄 가입자 수가 15% 늘고 손실 규모가 줄었다는 소식에 3.9% 상승했습니다. 듀폰 역시 호실적과 10억 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에 7% 올랐습니다.
전기차 종목들도 강세였는데요.
다이와가 테슬라 (NASDAQ:TSLA) 추천의견을 강등하고 목표주가를 하향조정 했음에도 불구하고 테슬라가 2% 넘게 뛰었고요. 중국 토종전기차 업체 리오토가 도이체방크의 추천의견 상향조정에 힘입어 10% 넘게 폭등했습니다.
반면, 뉴욕커뮤니티뱅코프는 재닛 옐런 재무장관이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자 주가가 22% 넘게 급락했습니다.
반도체주도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지며 대부분 하락했습니다. 엔비디아는 이날 1.6% 내렸고 AMD도 3.6% 하락했습니다.
◇ 유럽증시는 금리 인하 불확실성에도 에너지기업들의 실적 호조에 상승했습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전날보다 0.76% 오른 1만7033.24로 장을 마쳤고요.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전날보다 0.65% 오른 7638.97에 마감했고,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0.9% 상승한 7681.01에 장을 끝냈습니다.
영국 최대 석유회사인 브리티시페트롤리엄( BP PLC ADR (NYSE:BP))의 실적 호조와 유가 상승 속 에너지 섹터가 강세를 보였는데요. 이날 BP는 시장 전망을 웃도는 4분기 실적을 발표하고 자사주 매입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히며 5% 넘게 올랐습니다.
반면 스위스 UBS 은행은 4분기 실적이 예상을 소폭 웃돌고 자사주 매입을 재개할 것이라고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4% 하락했습니다.
경제지표로 유로존 소비자들의 1년 기대 인플레이션이 한층 둔화한 것으로 나타나 ECB의 고강도 긴축에 따른 효과를 반영했습니다.
ECB의 지난해 12월 소비자기대 설문조사에 따르면, 유로존 소비자들 사이 향후 1년 기대인플레이션의 중간값은 3.2%로 11월의 3.5%에서 낮아졌습니다. 다만 3년 기대인플레이션 중간값은 2.4%에서 2.5%로 소폭 올랐습니다.
◇ 아시아증시도 확인하겠습니다. 6일 아시아증시는 엇갈렸습니다.
일본 닛케이225 지수는 전날보다 0.53% 내린 3만6160.66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종목 가운데 도요타는 올해 3월까지 연결 순이익이 전년 대비 84% 증가한 4조5천억엔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히며 주가가 4% 넘게 급등했습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3.23% 상승한 2789.49에 마감하며 7거래일만에 반등했습니다.
오전부터 중국 당국이 투자심리 부양에 온 힘을 기울이면서 상승세로 돌아선 주가 지수는 오후 들어 공매도 규제 강화 방안 발표에 급등했습니다.
이날 오전 중국 국부펀드인 중앙회금투자공사(Central Huijin)가 최근 주식 상장지수펀드(ETF)의 투자를 확대했다는 소식이 나왔고요. 또한 중국 증권감독 당국이 기관 투자자에게 주식 투자를 늘리도록 유도하고 상장 기업의 자사주 매입을 늘리도록 장려할 것이라고도 발표했습니다.
홍콩 항셍 지수는 전일 대비 4.04% 급등한 1만6136.87에 마감했습니다. 대만증시는 휴장했습니다.
◇ 오늘의 주요 일정 보겠습니다. 국내 기업 중 LG, LG유플러스, CJ ENM (KQ:035760) 등이 실적을 발표하고요.
미국에서 12월 무역수지가 발표되고, 기업 가운데 월트디즈니와 얌브랜즈 등의 실적 발표 대기 중입니다.
대만증시는 휴장합니다.
◇ 오늘의 전망과 투자전략도 확인하시죠. 새벽 뉴욕증시는 신중한 금리인하 분위기 속에서도 기업들의 어닝 서프라이즈에 주목하며 상승했습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에 대해 "올해 들어 국내 기관들은 약 7조 3420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하며 증시 하락을 견인하는 모습"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업종별로 반도체가 4조 7110억원으로 매도 규모가 크지만 은행, 상사와 자본재, 증권 등 정부 정책 수혜가 예상되는 일부를 제외하곤 대부분의 업종에서 매도우위의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요.
특히, 연초이후 수익률 하락 상위 업종은 IT가전(-15.5%), 화학(-12.1), 철강(-10.8%)으로 이는 2차전지 하락 영향이 컸기 때문이란 설명입니다.
김석환 연구원은 "이들 업종에 대한 외국인과 기관의 동시 순매도가 꽤 큰 규모로 지속되는 중으로 1차적으로 증시 하락 분위기가 진정되기 위해서는 기관의 지속적인 매도세가 일단락되는 게 중요하다"고 판단했습니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한 정부 정책 발표가 지속되는 가운데 현 정부가 추진 중인 자본시장 제도 개선과 관련된 주요 정책은 크게 3가지"라고 봤습니다.
자산 형성을 위한 세제지원 강화, 투자자 친화적 자본시장 조성, 공정, 투명한 시장질서 확립이 그것인데요.
자본시장 선진화 성과를 기반으로 주식시장을 부양해 국민 자산 증대로 이어지게 하는 것이 정부의 목표이고 특히 최근 시장의 관심을 가장 크게 받는 것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이란 분석입니다.
노동길 연구원은 "정부부처에 따르면 포이즌필 등 기업 경영권 방어제도 도입을 위한 상법 개정이 추가로 진행될 예정"이라며 "정책 구체화 일정이 앞으로 남아 있기에 꾸준히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