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드 브렉시트(Hard Brexit)'에 대한 도전이 英 국채 매수세 지지
* 美 9월 근원 CPI, 예상 하회한 0.1% 상승에 그쳐
* 딜러들, 사우디 채권발행에 따른 헤지로 국채 매도
뉴욕, 10월 18일 (로이터) - 미 국채가가 17일(현지시간) 뉴욕시장에서 상승하며 반대로 움직이는 국채 수익률은 하락했다.
국채가가 영국 국채인 길트채와 동반 상승하며 양국 국채 수익률은 하락했다. 영국 길트채는 의회가 EU 탈퇴를 인준할 수 있는 가능성이 '하드 브렉시트(EU와 상관없는 영국의 단일 시장 구축)' 전망을 약화시키면서 지지받았다.
미 국채 수익률은 또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9월에도 완만한 상승에 그치면서 당초 생각보다 인플레이션이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목표치 2.0% 도달하는데 시간이 더 걸릴 수 있다는 전망이 강화된 것에도 영향을 받았다.
FTN 파이낸셜의 금리전략가인 짐 보겔은 "국채가 상승세는 처음 길트채 강세에서 비롯됐다"고 지적하고 이후 인플레이션 재료 역시 국채가를 지지했다고 말했다.
법률가인 제임스 에디는 의회가 브렉시트 합의를 인준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는 테레사 메이 총재가 구상하는 하드 브렉시트에 제동을 걸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내 일부 투자자들은 하드 브렉시트가 영국 경제에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 길트채에는 부정적 재료가 되고 있다.
기준물인 10년물 국채가는 뉴욕거래 후반 4/32포인트가 올라 수익률은 1.6bp 내린 1.750%를 기록했다.
30년물 수익률은 0.8bp 하락한 2.514%를 나타냈다.
이날 국채 수익률은 딜러들이 사우디 아라비아의 국채 발행과 관련 헤지를 위해 국채를 매도하며 장 초반 일시 오름세를 보이기도 했었다.
톰슨로이터의 자회사인 IFR에 따르면 사우디 아라비아는 5년물과 10년물, 30년물 등 3가지 만기의 100억~150달러 규모의 국채를 발행한다.
채권 딜러들은 통상 국채를 발행하기에 앞서 헤지를 위해 미 국채를 매도한 뒤 국채 발행이 끝나면 이를 다시 매수한다.
이날 미 노동부는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0.3% 오르며 전문가 예상치에 부합했다고 밝혔다. 또 전년 동기비로는 1.5%가 상승, 2014년 10월 이후 최고 수준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변동성이 높은 식품과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월비 0.1% 오르는데 그쳐 시장의 예상치 0.2% 상승에 못미쳤다.
(편집 손효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