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16일 반도체 산업에 대해 "삼성전자의 3D 낸드 가동률 상승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이 증권사 박유악 연구원은 "최근 상황이 급반전돼 SSD를 포함한 낸드의 수요 회복이 가파르게 나타나기 시작하고 있다"며 "한계치에 근접한 3D 낸드의 가격과 도시바 정전으로 인한 공급 감소가 구매 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했다.
이어 "일본의 수출규제가 구매 심리에 더욱 불을 지피며 업계 내 쌓인 재고의 급격한 소진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따라서 올 하반기는 삼성전자의 3D 낸드 가동률 상승에 투자 포인트를 집중하는 전략을 추천한다"고 했다.
삼성전자의 3D 낸드 가동률 상승으로 인한 소재·부품 업종의 실적 턴어라운드가 예상된다는 설명이다.
박 연구원은 "일본 규제 사태는 15% 수준에 불과한 반도체 소재의 국산화율을 더욱 빠르게 끌어올리는 촉매제가 돼 관련 업체들의 중장기 성장성을 크게 높여줄 것"이라며 "SK머티리얼즈, 원익머티리얼즈, 마이크로프랜드에 주목한다"고 덧붙였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반도체만? 스마트폰·TV도 日이 소재 끊으면 '위태'
"반도체 소재 국산화? 규제에 가격경쟁력 잃은 지 오래"
"日, 수출규제는 반도체 주도권 다툼 성격…美 입장도 주시해야"